세계의 한 가운데 나라 中國
세계의 한 가운데 나라 中國
  • 신일섭
  • 승인 2011.01.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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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섭교수(호남대 복지행정대학원장)

중국(中國) - "세계의 한 가운데 나라"라는 의미를 갖는 중국. 우리 한반도 북쪽의 백두산,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는 나라 중국. 우리 역사와 가장 깊은 관계를 이어온 중국이 21세기 들어 세계를 향해 웅비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1백년의 역사 속에서 준비해온 에너지가 이제 세상을 향해 발산하기 시작하고 있다.


새 해 들어 국내외 각 언론에서도 중국에 관한 기사로 도배질하고 있다. 국내의 중앙 메이저 신문 가운데 하나는 중국에 관한 특집기사를 연일 계속하고 있다. 어제는 그 신문에서 요즘 미국의 게이츠(R. Gates) 국방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중국이 최첨단 무기체계를 언론에 공개하고 우주무인기<젠(殲)-21> 시험운항 성공을 보도하는 등 무력시위 아닌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첨단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미 국방장관의 방문기간 중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어디까지나 이것들이 중국의 방어와 보호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정부의 공식보도를 발표하고 있다.

15세기까지 지구상 가장 앞선 문명

이제 분명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이란 저서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인 중국 학자인 조셉 니담(J. Niedam)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중국은 지난 15세기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앞선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나침반, 인쇄술, 종이, 화약 등 소위 4대 발명품이었다. 이러한 중국의 4대 발명품이 유럽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더욱 연구 개발되어 새로운 시대의 태동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런데 중국은 이러한 뛰어난 문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서구세력에 뒤지게 되었을까. 그 원인이야 여러 면에서 볼 수 있지만 당시 중국의 정치 사회구조와 제도적인 면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당시 중국 사회가 오늘 날의 시각에서 본다면 "열린사회"(open society)가 아닌 "닫힌 사회"(close society)로서 인간의 창의적인 자유 의지를 실현할 수 없는 사회였다.


15세기 이후에도 중국은 "닫힌 사회"의 연속이었다. 서구 유럽 나라들에서는 종교혁명과 정치 사상혁명 속에서 국민들의 변화와 창조의 에너지를 수용하는 "열린 사회"를 지향했다. 그러나 중국은 꽉 막힌 봉건적인 계급사회 구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18세기부터 활기차게 발달한 자본주의적 생산구조와 에너지를 갖는 유럽 국가들은 봉건적인 구조의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시아와 중국을 최고의 식민지 시장으로 보았다. 유럽적인 시각에서 중국은 과거 15세기 이전의 중국이 아니라 이제 "종이 호랑이"(paper tiger)에 불과하였다. 중국은 약 2세기에 걸쳐 阿片(아편)전쟁과 같은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적 침략과 국내의 각종 반란과 내전으로 즉 내우외환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21세기 개화앞둔 중국 주목해야


그러나 중국은 20세기 초(1911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와 문명에 대해 눈뜨기 시작했다. 즉 서구 열강에 대한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중국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다. 새로운 중국건설을 위한 1910년대 신문화운동, 1920-30년대 국공내전,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950년대 대약진 운동, 1960년대 문화대혁명, 1970 후반부터 개혁 개방을 통한 실용주의적 발전노선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0년간 선진국 발전을 위한 기초다지기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이제 21세기는 그것을 기반으로 꽃을 활짝 피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중국이 있기까지 그동안 중국식 사회주의 실험을 거쳐 이제 21세기 세계를 향해 'NO'라고 당당하게 자기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우리가 중국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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