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하루 남았다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하루 남았다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10.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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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 비민주당 대결, 최후의 승자는?

▲ 24일 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대석 야4당 단일후보 지지를 위한 야4당 공동대표 기자회견'에서 각 당 대표들과 후보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오병윤 7.28 광주남구 민주노동당 후보,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이정희 민노당 대표, 서대석 후보, 윤난실 진보신당 부대표, 이재정 참여당 대표. ⓒ서대석 후보측 제공
D-1.
27일 치러지는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 의령군수 선거와 더불어 전국에서 몇 안 되는 격전지인터라 기초단체장 선거임에도 불구, 중앙 인맥들이 총출동해 막판 표심 잡기에 진력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잠재적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유시민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무소속 후보들은 “학급 반장 선거에 학부모들이 나선 격”이라며 바람몰이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판세는 김선옥 민주당 후보(기호 2번)와 서대석 야4당·시민사회 단일후보(기호 8번)가 아슬아슬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무소속 김종식 후보(기호 10번)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무소속 박금자 후보(기호 9번)도 ‘지방의원 4선’ 경험을 앞세워 고정표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선거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민주당 대 비민주당’이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싹쓸이, 곧 ‘되는 집안 몰아주기’냐 아니면 야권연대의 ‘옥동자’ 출산이냐를 민심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리라는 것.

모양새만 놓고 보면 진보대통합을 강조하는 야4당·시민사회 단일후보 쪽이 정당성 면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이 총출동한 야4당·시민사회 ‘연합군’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시작점을 광주 서구에서”라고 외치며 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야4당 대표들은 24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인사 연석회의는 25일 연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치지형 형성을 위한 독점구조 해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파괴와 단절된 남북관계의 현실 앞에서 2012년 정권교체의 열망은 높아졌지만 지금의 민주당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오만과 구태로 얼룩진 민주당을 채찍질하고 반MB 야권연대를 추동하기 위해서라도 서 후보에게 적극적인 한 표를 행사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24일 오후 손학규 대표의 유세지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이인영 최고위원 등이 잇따라 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이번 재선거의 원인 자체가 민주당 내의 공천 잡음과 비리 낙마에 있는 까닭에 이를 반박할 논리전 대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 달라”는 예의 ‘대세론’ 또는 “광주 최초의 여성 구청장을 만들어 달라”는 여성 표심 자극 등에 머무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총력전에 외부 지원군이 없는 무소속 후보들은 마뜩찮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살림꾼 뽑는 선거에 중앙당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자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공천과정에서 능력도 되지 않는 아이를 학급 반장 선거에 내보낸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해 모든 친인척을 동원해 반장 선거에 개입하는 행태는 지역민들의 비난을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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