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매각과 관련해 광주시민 중 74.8%는 지역 연고를 우대하는 입찰방식 매각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가격만을 기준으로 입찰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8.9%에 그쳤다.
지역자본에 의해 광주은행이 인수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대체로 동의 48%, 전적으로 동의 28.7% 등 광주시민 76.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공공데이터센터(KPDC)는 8월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할당 전화면접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2% 포인트.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금융지주가 광주은행분리매각을 결정한 후,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광주은행의 지역자본 인수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광주, 목포, 순천광양, 여수상공회의소 등 광주전남 4개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광주은행 인수추진위원회’를 꾸리고 14명을 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전북은행이 광주지역 여론과 시장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형편이다.
인수추진위 관계자는 “인수 예정가격과 매각방법 등은 10월 정부의 발표 안이 나와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인수가가 ‘50%+1주’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인수자금을 지역상공인 자금으로만 할 것인지 시·도민 공모주를 절충할 것인지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출자자 모집에 응할 의향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급적 참여 31.1%, 반드시 참여 8.2% 등 39.2%가 참여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