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통 세력’이 당 이끌어야”
정세균 “‘정통 세력’이 당 이끌어야”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8.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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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교체 온당치 않아”…단일지도체제, 대의원 투표제 고수 뜻

▲ 정세균 전 대표.
10·3전당대회에서 당권 재 도전을 천명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30일 “민주당을 지켜 온 정통세력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당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한 번도 한 눈을 팔지 않고 외길을 지켜왔다”며 “민주개혁세력의 상징으로서 민주당의 역사를 잇기 위해서는 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될 사람이 민주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얼마나 충실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며 “차기 대표는 또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통합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 룰과 진보경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 한 달여를 남겨놓고 후보들이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전당대회 룰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수험생은 주어진 출제경향과 문제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룰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야 하며 전당대회는 당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단일지도체제와 대의원 투표제를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무슨 무슨 진보니 형용사를 붙여서 작명논쟁을 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부질없는 짓이다”며 “민주당은 원래 진보적인 정당이며 더 민주적으로 진보적으로 서민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아직 후보등록도 안했는데 무슨 연대냐”면서 “언론지상에서 본 것 말고 생각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9월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때 대북식량지원을 제안했고 대통령도 동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북 식량지원은 즉시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기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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