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먹고 자란 완도전복이 최고”
“다시마 먹고 자란 완도전복이 최고”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7.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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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복으로 연 3억 소득 오한윤씨

▲ 오한윤씨.
완도 전복이 전국을 석권하게 된 것은 지형적 요인이 가장 크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히 박혀 있으면서 태풍으로부터 양식장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바다 정화기능이 뛰어난 갯벌과 다시마, 미역 등 풍부한 먹이가 많은 것도 높은 경쟁력의 요인이다.

양식업 발달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인데 1980년대 육상수조식 양식에서 1990년대 후반 기찻길식 양식, 그리고 2000년대 들어 내파성 가두리양식이 개발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완도산 전복의 주 먹이는 다시마다. 일본의 수산업자들은 “그 비싼 다시마를 전복의 먹이로 먹여 채산성이 맞느냐”며 깜짝 놀란다고 한다.

오한윤(51)씨는 이에 대해 “아마 완도에서는 다시마 생산량보다 전복에게 먹이는 양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전복 시세가 좋은 편이고 다시마 양식기술이 발달해 가능하다”며 껄껄 웃었다. 다시마가 부족할 때는 염장한 미역을 먹이기도 한다.

전복은 보통 최소 2년에서 많게는 5년을 키워서 출하하게 되는데 소비자가 주로 접하는 전복은 3년 내외 산이 대부분이다.  

한 가두리에는 보통 1,500~2,000미의 전복 종패가 뿌려진다. 적게 넣으면 씨알이 굵어지고  많이 넣으면 씨알이 작아지는 이치다. 완도군 전체로 볼 때 이러한 규모의 가두리가 모두 36만 칸이나 된다. 

이렇듯 전복 양식의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시설투자에도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오씨는 “다시마 먹이를 줄때나 가두리 그물을 들어 올릴 때 크레인이 필수고 크레인이 달린 배 한척에 1억 원을 호가한다”면서 “여기에 가두리 시설 등 보통 3~5억원의 시설비가 투자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해 3억 원 정도. 태풍을 만나거나 대량 폐사의 경우만 없으면 시설투자비는 보통 3~5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고.

오씨는 “완도 전복은 물이 맑고 깨끗한 다시마를 먹고 자라 쫄깃쫄깃한 맛이 으뜸이다”면서 “더 좋은 품질의 전복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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