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들먹이는 광주 국회의원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색깔론 들먹이는 광주 국회의원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 시민의소리
  • 승인 2010.07.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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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강렬(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지난 26일, 광주광역시를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야4당·시민사회 단일후보’를 주도적으로 성사시킨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을 마치 한나라당의 2중대, 또는 친북 반미 세력으로 규정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이번 남구보궐선거의 과정은 광주지역 시민사회인사들이 다음의 2가지의 내용을 가지고 임했다.

첫째,  반(反) MB전선의 전국적인 상징을 남구에 함께 만들어 보자.
둘째, 나아가 광주정신에 맞는 광주의 정치인재를 육성해보자. 

따라서 우리는 민주당이 남구 후보를 공천하기 전인 지난 7월 6일 광주YMCA무진관에 모여 상기 2가지 내용과 2012년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에 남구를 무 공천 지역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민주당은 아무런 답변도 없이 냉소했다.

그래서 우리는 비민주 야4당과 함께 어려운 과정을 거쳐 ‘비민주 야4당·시민사회 단일후보’로 만들어내게 되었고, 민주당은 뒤늦게 10명이 넘는 자당 후보군을 무시하고 갑자기 장병완 후보로 전략공천을 하기에 이르렀다.

선거전 초반부터 남구주민의 여론이 야4당·시민사회 단일후보인 오병윤 후보에게 쏠리자, 그들은 이성을 잃은 듯, 광주의 학살자 전두환이 얘기했던 것처럼 우리들을 빨갱이, 극렬 반미주의자, 나아가 참여한 시민단체 간부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다.

나아가 시민단체의 간부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고 일장훈계 하듯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음의 내용들을 아는 시민들이라면 그들이 얼마나 후안무치하고, 아전인수 식으로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은 정국이 정치적 위기로 치달았을 때, 어김없이 이를 바로 잡는데 모든 노력들을 해왔다. 그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2000년, 부패·비리·무능한 국회의원들의 낙선운동이다.  
故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이를 적극 지지하여, 한국정치운동의 한 획을 그었다.
2. 2004년 故 노무현대통령의 탄핵반대 국회의원 선거 때의 낙선·지지운동이다.

크게 위의 2가지 정치적 사건에서도 봤듯이 시민사회단체들의 판단은 옳았고, 엄청난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 두 정치적 사건을 통해 많은 신진 정치인들이 탄생했고, 광주국회의원들 중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러한 활동의 영향으로 당선되어 오늘의 영광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광주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광주시민을 무시하고 모독하는 집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광주 시민사회진영에서 계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민주당의 독선과 독점, 아집, 소통부재가 점점 깊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번 남구보궐선거를 통해 광주시민이 민주당에게 회초리를 들지 않는다면, 우리 호남인의 눈물과 피와 땀으로 만든 민주당의 희망은 점점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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