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일야방성민주당곡(是日也放聲民主黨哭)
시일야방성민주당곡(是日也放聲民主黨哭)
  • 시민의소리
  • 승인 2010.07.26 17: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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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배(자유기고가)

삼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민주당에게 고합니다.
저는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현재는 신의면) 상태동리에서 태어나고 중학교까지 하의도에 있는 중학을 졸업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제 고향에서 태어나셨고 저 같이 어린 소년들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섬을 벗어나 뭍으로 뭍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저희 섬 소년들에겐 김대중 선생님은 ‘큰 바위 얼굴’같은 존재였습니다. 저희 고향 사람들 누구도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요, 남북통일의 등대불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에 작은 뉘라도 끼칠까 노심초사 행동해온 것은 경상도에서 하의도를 찾은 그 누구도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그 시절, 김대중 선생을 당선시키고자 했던 고향사람들의 마음은 신민당이거나 민주당이거나 그 분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 건  어느 곳이 건 맹목적인 사랑을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단언컨대 국립동작동묘지에 계신 고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오늘의 민주당, 정모씨를 비롯한 민주당 집행부의 계속적인 당권장악을 위한 소인배적 행태에 4대강 같은 분노가 치밀 뿐입니다.

민주당에서 내세운 후보가 인천광역시 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송영길, 너무나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제 후배입니다. 이런 정치인들이, 이렇게 곱고 투명한 후배님들이 시장, 지사,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시키려는 것도 아닌데 중앙당에서 뜬금없이 낙하산타고 모 인사를 전략 공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상 참 요지경이구나’라고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공무원하신 분이, 공무원해서 장관까지 하신 분이, 벌만큼 버신 분이 무엇이 부족해서 금 빼지입니까.

대한민국 국회는 공직에서 퇴직하신 노인들의 휴식처가 아닙니다. 국회는 정말로 지역과 국가를 위한 그런 책임 있는 분들이 국정을 하시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돈이 많은 것이 죄는 아닙니다. 공무원출신으로 봉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집사고 땅 사신 분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저도 외가가 인동 장씨입니다. 저희 고향 근동에서는 제 외갓집이 권력을 탐하지도 않았고 항상 남에게 베풀었다고 들었습니다. 해상왕 장보고의 후예답게 솔직하게 재산 축적의 과정, 그리고 가진 재산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재산에 대한 장 후보님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

십시오.

민주당에게 바랍니다.
바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제가 청춘을 바쳐온 민주당이기에 삼가 아룁니다. 앞으로 거대여당과 싸우시려면 야권연대는 전혀 필요 없는지요. 민주노동당 같은 군소정당의 도움 없이 수권정당으로 우뚝 서실 수 있는지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광주를, 광주의 남구를, 광주의 모든 재야민주세력과 시민사회의 힘을, 당신들의 90%가 당신들을 믿고 따르는 당신들의 조직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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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안되 2010-07-27 06:50:12
    나역시 민주당을 절대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광주에서 민노당이 당선되서 기고만장하는 모습을 연상할때 그후유증이 염려된다.
    어제밤 남구 빅스포뒷길에서 민노당의 의원들이 나와서 직접시민들과 악수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는 저렇게 서민적이어야 한다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그러나 장병완후보가 타켓이 될수없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장후보를 지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