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한의사회, 다문화가족 무료 한방진료
광주 여한의사회, 다문화가족 무료 한방진료
  • 고옥란 시민기자
  • 승인 2010.07.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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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건강한 가정 꾸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봉사”

▲ 광주 여한의사회는 18일 오후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필리핀, 중국 등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펼쳤다.
남편 하나보고 수만리 고향을 떠나온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에게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몸이 아파도 생활이 어려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들이 많은 점을 안타까워한 광주광역시 여한의사회는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무료한방진료를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었다. 

이날 무료한방진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실시했고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15가구의 다문화가정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여한의사회는 진맥 후 통증부위에 대한 침과 뜸을 뜨고 지압을 하면서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들에게 “건강이 최고의 행복이니 시부모님, 남편, 아내모두가 서로를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이 중요합니다”라는 건강관리의 기본적인 이해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핑키(33)씨는 “아이를 두 명이나 낳아 기르며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한 각종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바쁘게 살다보니 늘 밥 먹는 것이 소화가 안 되어 가슴부위가 답답했다. 그런데 이렇게 소화제와 건강에 필요한 지식들을 전달해주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좋아했다.

또 베트남 며느리를 둔 임일남(70)씨는 “날마다 온 몸 관절이 아파서 눕기도 앉기도 힘들었는데 며느리 덕분에 무료로 진료를 받게 되어 호강하고 있네요” 하며 웃었다.

한방진료가 끝난 후에는 시원한 냉차와 수박이 나왔고 그 화기애애한 속에서 여한의사회는 방문한 열다섯 다문화가정에게 소화제를 나눠줬다. 

광주 거주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한방무료진료는 앞으로도 매달 이뤄질 계획이고 8월에는 무더위로 인하여 휴원하는 관계로 9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여한의사회는 “좀 더 다양한 다문화가정이 방문해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아 보다 건강한 가정을 꾸려갔으면 하는 마음이 봉사의 목적” 라고 했다.

접수는 매달 둘째 주에 신청을 받아 셋째 주 일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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