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사, 밤샘교섭 끝에 타결
전남대병원 노사, 밤샘교섭 끝에 타결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07.1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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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5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파업 철회, 정상근무

노조 전임자 수를 제한하기 위한 유근 근로시간 면제제도, 곧 타임오프 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던 전남대병원 노사가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극적 타결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노조는 15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 노사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전날인 14일 저녁 5시부터 밤샘교섭을 벌여 조정 종료시한이 15일 새벽 2시를 넘긴 마라톤협상 끝에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다.

노사 양측은 △임금삭감안을 포함한 사측의 단체협약 안 철회 △타임오프 상한선인 10,000시간 보장 △2.5% 임금인상 △5년 근속 고용직에 대해 동직급 100% 임금 지급 △간호등급 3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인력확충 △불임여성의 임신시술시 1일 유급휴가 부여 △정년 58세에서 59세로 연장 △만6세 이하 취학 전 자녀를 가진 직원의 육아휴직 1년 이내 허용 등에 도장을 찍었다.

전남대병원의 이번 단체협상 결과 중 타임오프 제 10,000시간 확보는 타임오프 제 적용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여타 병원 사업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측은 애초 타임오프 고시 최저선인 6,000시간을 제시하며 노조 전임자 수 축소(5명→3명)를 시도했으나 노조 측은 완강한 저항으로 맞서며 상한선인 10,000시간 확보와 타임오프제와 무관한 비 전임간부들의 노조활동 전면보장을 이끌어냈다.

또한 5년 근속한 고용직의 경우 동일직급의 정규직과 동일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돼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도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한편 전남대병원 노사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2박3일 간의 집중지원에 나섰던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지역 조합원들은 타결 소식에 안도하며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마무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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