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음식(3) 현미 잡곡밥
민족음식(3) 현미 잡곡밥
  • 기세문
  • 승인 2010.07.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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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문의 자연건강법 강의⑦

우리 소년시절의 고향집에는 디딜방아와 절구통이 있어서, 벼와 보리를 찧어 밥을 지어먹었다. 겨우 벼 껍질만을 벗긴 현미와 현맥(통보리)밥인 것이다. 정미소에서 기계로 9푼도, 10푼도로 하얗게 갈아버린 흰쌀(백미)은 물에 담가두면 썩어버리지만, 현미는 싹이 튼다. 현미의 배아에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현미에는 파랗게 새 생명을 돋아내는 배아(씨눈)의 경이로운 생명력이 우리 몸 안에서도 작용하기 때문에 몸을 건강하게 하고 여러 질병들을 예방하고 치료해준다. 특히 이 배아의 생명력 있는 여러 가지 성분의 작용은 혈액을 정화시켜 혈관병과 심장계 질환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 현미식을 하면 혈장의 단백량이 많을 때는 줄어들게 하고, 저단백혈장일 때는 증가시켜 정상을 유지하도록 한다.

현미에는 비타민A와 여러 가지 비타민B류와 C, 그리고 강정효과가 있는 비타민E 외 여러 가지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현미에는 섬유질이 많이 있어서 변통을 좋게 하며 변비예방에도 좋다.

그런데 백미(흰쌀)는 이러한 현미의 좋은 성분을 다 깎아내 버리고 쌀 속의 함수탄소(전분)만 남은 것으로서 부드럽고 먹기에는 좋지만 건강에는 현미만 훨씬 못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현미에는 농약이 많이 묻어있어서 몸에 해롭다 하여 현미밥을 꺼려하여 먹지 않는다. 그러나 현미의 배아에는 ‘휘친산’이 들어있어서 농약성분을 배설해주는 작용을 하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물론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무 농약 쌀이면 더 좋겠지만, 그러한 친환경 유기농 쌀을 구할 수 없을 때는 그대로 잘 씻어서 먹으면, 오히려 흰쌀밥보다 농약의 인체 잔류량이 더 적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현미에는 휘친산과 함께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이 섬유질이 농약성분을 흡수하여 배설시키는 일을 하므로 현미식이 백미식보다 체내 농약 잔류량이 더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현미식을 싫어하는 이유는, 현미밥이 거칠고 뻣세어 소화가 잘 안되고 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미밥은 오래 씹는 것이(50번 이상) 중요하다. 오래 씹으면 타액(침)이 많이 분비되어 나오므로 소화, 소염, 살균 등의 이중삼중의 효과를 내고, 현미밥을 오래 씹으면 흰밥보다 훨씬 구수한 맛이 있고 든든하며, 흰밥은 싱거워서 맛이 없고 밥을 먹어도 맥(힘)이 없어서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현미배아에 있는 휘친산이 농약성분 뿐만 아니라 칼슘 같은 몸에 유익한 성분도 분별력 없이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순 현미밥만 먹으면 칼슘결핍증이 올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그러므로 순 현미밥보다는 현미 약 60~70%, 율:10%, 기타잡곡:10%의 잡곡을 섞은 현미잡곡밥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현미잡곡밥을 짓는 요령도 터득하여 밥을 맛있게 짓는데, 압력솥을 이용하면 부드럽고 맛있는 밥이 된다. 현미잡곡밥을 100번 씹어 먹으면 암도 낫는다고 할 만큼 현미에는 좋은 성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타액(침)이 항암작용을 하기 때문인데 율무가 항암작용을 하므로 암환자는 율무를 30% 정도 넣은 현미잡곡밥을 백번 이상 씹어 먹으면 좋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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