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광주 남구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현 호남대 총장)을 공천하자 남구 무 공천을 요구하던 광주 시민사회는 민주당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비 민주당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갖고 장 전 장관을 광주 남구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장 전 장관은 전략공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최근 정세균 대표와 직접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천 가능성 1순위로 꼽혀왔다.
장 총장은 참여정부 때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에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7·28 광주 남구보선 공동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와 제 정당은 이날 오후 2시 광주YMCA 백제실에서 향후 대응 모색을 위한 집담회를 갖고 남구 무공천 요구를 외면한 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지역위원장들은 집담회를 통해 장 전 장관과 맞설 비 민주당 단일후보를 추대키로 하고 ‘선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이들은 후보 등록 최종 시한인 14일 오후 이전까지 ARS와 정책토론회, 기타 방식을 통해 각 당과 시민사회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들 중 단일후보를 선출하고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집담회에 참석했던 시민사회 한 관계자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에 광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쳐 대응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남구 선거는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별렀다.
광주시민사회, ‘비 민주당 단일후보’ 추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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