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문의 자연건강법 강의⑤
민족음식 (1)단군신화·쑥과 마늘
기세문의 자연건강법 강의⑤
민족음식 (1)단군신화·쑥과 마늘
  • 기세문
  • 승인 2010.06.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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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문(자연건강회 대표)

사람은 마음가짐(정신)을 바르게 하고, 바른 식생활을 하며, 열심히 일(운동)을 해야 건강하다. 그러면 바른 식생활은 어떤 것인가. 사람들은 대개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이 3대 영양소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한 5대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하며 또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 것을 강조한다.

맛있고 부드러운 음식, 그리고 기름기 많은 고기(육식)에 흰 쌀밥과 빵, 라면,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으로 길이 든 현대인은 병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내 나라 내 땅 음식(신토불이) 즉 민족음식을 강조한다. 단군조선 시대부터 옛 우리 조상들이 먹어 온 우리 민족음식이 우리 체질에 맞는 것이다.

수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은 대자연-하늘과 태양, 별, 달 등 천체와 큰 강, 큰 나무들-에 대해 존경심과 감사와 은혜의 정이나 애정을 가졌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천재지변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연과 자연의 신을 더욱 믿고 숭상하며 두려워하는 외경심과 자신의 삶과 운명을 자연에 의존하고 신에 기원하는 원시종교로서의 무속신앙이 일상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래서 원시시대와 고조선 사회의 우리 조상들은 질병과 생명문제를 어떤 초인간적인 대자연의 힘이나 영적 존재에 의뢰하고 축원하는 주술로써 많이 해결하려 했다.

고대 자연철학의 발달과 특히 고조선시대의 음양오행학설을 비롯한 소박한 유물론적 자연관과 세계관, 그리고 변증법적 인식론의 발전과 지혜의 발달은 우리 조상들의 사고와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그래서 사람의 건강과 질병치료에서도 주술이나 기원의 방법이 아닌 민간요법이 싹트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치료법으로서의 의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음양오행사상은 이 세계, 즉 우주대자연을 구성하는 시초의 원소는 흙(土) 나무(木) 금(金) 불(火) 물(水)의 5원소이며 이 5원소는 음기(陰氣) 양기(陽氣)로 형성되었다는 인식론에 기초하고 있었다.

어둡고 소극적인 음기와 밝고 적극적인 양기가 대립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오행이라는 다섯 가지 원소의 물질이 생성되고, 거기에서 더 변화 발전하여 우주대자연의 천지만물이 생성되었으며, 성장 소멸 등 영원한 변화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 음양오행사상은 인체의 질병을 연구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사람 자체는 음양이기의 결합으로 생성하고 또 음양의 원리에 의하여 사멸하는 것이며 음양의 불화로 인해 질병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음양오행론은 오장육부와 경락, 체질, 맥, 약성 등의 연구발전에 큰 영향을 주어 민족의학의 기초를 닦았다.

「한단고기」에 의하면 고조선에 백두산(장백산)을 중심으로 한 우리 조상들의 심신수련법이 중국에 전해졌다고 하며, 중국의 「사기(史記)」와 「산해경(山海經)」에도 이러한 기록이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에는 환웅 천황이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태백산(太白山)의 신단수 아래에서 신시(神市)를 열고 곡식, 인명, 질병, 형벌, 선악의 5대 강목과 360조의 덕목으로 나라와 인간세상을 다스렸다.

그런데 그때 굴속에서 동거하고 있던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애원하여, 이들에게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고 금기생활을 하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성질 급한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 버리고 곰은 천황의 말대로 실행하여 사람(여자)으로 화신하여 환웅천왕과 결혼하였다. 여기에서 단군왕검이 탄생했으며 뒷날에 고조선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 「삼국유사」의 ‘단군설화’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치정 5대 강목 중 2개 강목은 명(命)과 병(病)에 관한 건강관계이며, 또 한 가지는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현대적인 의미로 말하면 인간의 체질을 개조할 수 있으며, 쑥과 마늘의 효능과 식이요법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약 5,000년 전의 이 ‘단군설화’는 단순한 신화나 전설이 아니라 고대 우리 조상들의 섭생법과 자연요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 있고 의미심장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즉 밥상이 곧 약상이었다. 그래서 민중의학이며 민족의학인 자연의학은 반만 년 전 단군시대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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