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생생하우스’ 본격 가동
광주 남구, ‘생생하우스’ 본격 가동
  • 김무진 시민기자
  • 승인 2010.03.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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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 없애고 재활용품은 돈으로 적립

쓰레기 처리방식에 일대 혁신이 예고된다. 광주 남구청은 지난 8일 봉선동 남양 휴튼 1차 아파트에서 ‘생활 폐기물 통합 관리 시스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생생하우스’로 명명된 이 시스템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쓰레기를 기존 종량제 비닐봉투 대신 일반 봉투에 담아와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생활 폐기물 처리 기계에  분류하여 넣기만 하면 된다. 이때 가구별로 보급된 RFID(무선 선별)카드에 쓰레기 무게에 따른 수수료가 책정돼 자동으로 입력된다. 음식물과 일반쓰레기는 시내버스 요금처럼 카드에서 금액이 빠져나가고 빈병, 신문 책, 등 재활용품은 품목별 무게에 따라 돈이 입금되는 방식이다. 

▲ 시연에 앞서 남구청 관계자가 생생하우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활용 용품 수거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음식물쓰레기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을 빼고 버리게 돼 쓰레기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주민 최경숙(38)씨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쓰레기 수거함 장소가 불결해 심한 악취와 파리나 모기 등이 들끓었다”며 “지금은 환경이 깨끗해졌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 버리고 돈도 적립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생생하우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재활용품의 분리 수거량이 3배로 늘어나고 쓰레기 매입량은 20퍼센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쓰레기봉투 제작비용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남양 휴튼 생생하우스는 57m² 공간에 생활 쓰레기 압축기, 음식물 감용기, 재활용품수거기 등 주요시설과 폐기물 저감량 원격 시스템도 갖췄다.

이중 폐기물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은 쓰레기와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가스 수도의양을 자동으로 산출, CO² 배출 양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환경개선의 지표가 될 뿐만 아니라 UN의 승인을 얻어 국제기후협약에서 채택된 ‘탄소 배출권’을 외국에 팔 수 있는 자료로 제공된다.

 전자 태그(RFID)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은 남구청이 지난 2009년 3월부터 생생하우스 시범운영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방법으로 정부 정책에 ‘한발 앞선 청소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생활폐기물 통합관리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 된다면 남구는 2011년 환경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범지역 선정과 사업비를 우선 지원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구는 생생하우스의 핵심기술인 ‘쓰레기 수거 처리 시스템’을 포함한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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