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가 이상해
반도가 이상해
  • 홍번
  • 승인 2010.01.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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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번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 의장

우리 한국사회에 자고나면 많은 일들이 숨 가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 일들이 2년여에 걸쳐 계속 되는 것을 보며 그 끝이 어딜까 우려를 한다. 살다가 더러는 정권의 임기가 너무 짧다는 생각을 안 해본 바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그와 반대다.

이는 지난 2대 정권 말고는 역대정권의 치 떨리는 암울함을 경험했기에 드는 감정일거다. 문득 우리 대통령 대단한 사람임을 느낀다. 머리가 방사형 두뇌의 소유자인 것 같다. 듣도 보도 못한 비리, 왜곡 속임수의 달인이라 할까.

용산참사, 쌍용차노동탄압, 농민탄압, 언론장악음모, 4대강, 세종시, 복지예산축소, BBK, 인천공항매각추진, 철도노조파업유도, 학자금사기, 여론조작, 외교사기, 원전수주의혹, 비리내각, 부자감세, 통일운동탄압….

당장 생각난 주어(主語)만 모은 현 정권의 문제다. 이만하면 대단하지 않은가. 가히 전방위적이라 할 것이다.

그 결과 사회양극화는 심화되고 국민 대다수가 어려움에 빠진 이때 가정부 빼고 내외는 물론 딸과 손녀까지 대동하고 외유를 떠났다니 도탄에 빠진 국민들 염장지르기로 아주 맘을 단단히 먹은 모양이다.

남북은 전쟁 중, 대통령 가족은 여행 중

그사이 이 나라 서해에서는 남북이 서로 총질이 오고가서 수많은 인근주민들의 생업인 어로가 중단됐다 한다. 물론 북이 모든 민족성원의 문제이니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그리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없지 않아 보인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온 세계만방으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남북의 정상끼리 두 손을 부여잡고 합의한 6.15선언과 10.4 선언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할 것이다.

전 정권 때 일이니 안 지킨다는 쪽은 이명박이고. 그렇다면 이를 지키기만 하면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될 걸로 보인다. 아무리 대의정치라지만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국가보안법 또한 철폐되어야 한다.

만일 이런 요구를 못 받아들인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혹시 미국을 대신해 북과의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사실임을 믿게 될 것이고, 이는 평화애호민족인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전 정권 때 일이라 우긴다면 전 정권 때의 모든 한미동맹, 한일협정, 한미자유무역협정, 한미 소고기 협정 등 굴욕적 협정과 조약, 모든 약속들을 일괄 폐기해야 마땅치 않은가?

이 시대를 엄중하다하는 것은 일제에 이어 미국이 이 땅을 타고앉아 100년간 혹독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 속에 숨죽이고 모진 핍박을 견디어온 민족이며 그나마 민족성원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분단으로 인한 얼마나 많은 수탈을 당해왔던가.

이렇듯 아픔을 간직한 우리이기에 앞의 두 정권이 이룬 평화적 통일기반은 무엇보다 소중한 역사적 업적이며, 그것을 헛되이 한다면 또다시 돌이킬 수없는 우를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 커지는 한반도

민족이 통일을 이룬다는 것은 민족이 하나여서라기보다는 이 정권이 말하는 실리가 바로 될 턱이 없는 747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 계산으로 보더라도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더 커진다는 의미이고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도 철도만 연결해도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한다.

또 이 정권으로서는 속수무책인 일자리 창출이 있으며, 모두가 인정하는 남북이 서로 취약한 경제적 보완 즉 남의 자본과 새로 발견된 북의 유전을 비롯한 광물자원의 결합이야말로 환상적 결과를 보장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미 우리는 국민적 정치행위인 선거에서 이 정권을 선택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제부터는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부터 시작하여 눈을 부릅뜨고 용비어천가나 불러대는 한나라 비슷한 당들을 철저히 가려서 우리지역의 장기인 선거만 잘하면 이를 극복하는 첩경 아니겠는가.

동북아의 변방에서 만방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그날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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