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혁신의 진정성은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혁신의 진정성은
  • 임승호
  • 승인 2010.01.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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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호(빛고을미래사회연구원)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와 시민사회가 바빠졌다.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전국적인 큰 흐름은,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과 서민보다는 기업과 부자를 위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견제하기위한 반MB “민주대연합”론이다.

민주대연합은 야5당(민주, 민노, 진보신당, 창조한국, 국민참여당)과 4개 시민사회(희망과대안, 2010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주권)가 참여한다.

우리지역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서 개혁적 시민사회들이 2010지방선거 준비를 차분히 해오고 있고, 마침내 광주의 개혁적 시민사회단체, 여성 및 장애인단체, 5.18단체, 종교단체, 교수(전문가) 등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참여하는 “광주희망과대안” 창립식을 1월 20일 공식적으로 가졌다.

이번에 창립한 <광주희망과 대안>은 ‘좋은 후보 추천운동’, ‘지역독점 타파’를 주요 활동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우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민주당의 태도다.

작년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잇단 서거와 용산참사 국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경기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범야권 즉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연합을 이룩함으로써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이거니와 2년 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국주도권을 탈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민주대연합이라는 옥동자를 낳기 위해 민주당이 감내해야 할 산고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이 감내해야 할 산고는 서울이 아니라 광주에 있다. 민주당이 혁신을 통한 국민적 지지율 상승과 정치적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는 광주지역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태도에서 드러날 것이다.

광주시장, 구청장, 시의원, 그리고 기초의원 자리는 민주당적만 갖고 출마하면 역대 선거에서 무조건 당선되어 왔었고, 또 이번 선거에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광주의 정치현실이다. 민주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기득권을 포기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전국적 차원에서는 민주대연합의 성공이 소수 정파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고 정치적 이해를 배분하는데 달려있다.

그리고 광주에서도 민주당을 제외한 소수정당과 시민사회의 정치적 이해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역 정치구도가 최소한의 견제를 통해 균형을 잡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자발적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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