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소리 농민의 소리
강물의 소리 농민의 소리
  • 홍번
  • 승인 2009.11.28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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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번 범민련광주전남의장

요즘은 뉴스보기가 겁난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정신건강 뿐 아니라 육신의 건강마저 해칠까 두려워서다.

보통의 경우는 종교와 정당에서는 여간해서 자기 조직원에게 떠나라고는 않는 게 불문율로 돼 있고 더구나 영향력이 큰 사람에게는 더 그렇다.

그럼에도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에게 당을 떠나라고 하는걸 보면 그 정당원들도 매우 심기가 상했던 모양이다.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강파기 선포식에 참석해 용비어천가를 쌍나발로 우렁차게 불렀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필자의 심정은 정당 뿐 아니라 그 직에서도 떠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농민들은 이 시간에도 도청을 비롯해 여러 시·군에 10만 가마가 넘는 나락들로 산성을 쌓아 정권과 대치중이고 그 수가 날마다 늘어난다고 하니 한판 붙어도 제대로 붙을 모양이다. 위의 두 분은 떠나기 싫으면 지방 차원에서 ‘강파기’와 ‘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MB어천가 쌍나발 분 시장·도지사

농민들은 이 두 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왜냐하면 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들의 주장이 가상하기 때문이다.

첫째, 강은 세계인들이 경탄하는 수려한 우리강산의 일부이고 생명의 젖줄이다. 이를 잘못하면 현세뿐 아니라 먼 후세까지 재앙으로 된다. 또 국가의 재정은 국민의 피땀의 결과물인 만큼 우선하여 국민의 민생부터 챙겨야 옳은 일이다.

둘째, 쌀 문제는 국민의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요소이므로 농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소한 생산비만이라도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그 다음은 “농민들이 애써 가꾼 쌀을 북녘동포와 나누자”인데 이 과정에서 각자가 쌀을 따로 마련하여 조건 없이 북에 보낼 테니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농사일에는 치열하게 임하면서 욕심 없이 민족공동체를 꿈꾸며 거리에 나서는 농민들을 가상타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분단 이후 민족 간의 지원은 북으로부터 시작된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1984년 9월에 태풍 ‘셀마’로 중부지방이 수해를 입었을 때, 북한 적십자사로부터 수해자 지원 제의를 받자 경제 교류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기꺼이 수락한 일이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계속 북녘에 적대적 입장만을 견지했다. 우리민족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분단으로 인한 피해자라는데 토 달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이 상황이 계속 된다면 그 피해는 누적될 것이고 통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에 분단이 고착돼서는 절대 안 된다.

이전에 여러 국가들이 분단과 통일을 경험했기에 타산지석으로 삼아 가장 합리적 통일 방식 ‘연방연합제’ 방식을 도출됐다. 이것이 누구의 제안이기에 ‘악’이라고 한다면 이는 말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도 6.15선언은 대단한 민족적 공생의 단초인 것이며 10.4선언은 그 실천 요강이기에 바로 실천에 들어가면 대망의 통일인 것이다.

통일은 다른 말로 하면 “같이 잘 살자”일 것이다. 북녘 땅 개성 산업단지의 성과는 남정부의 딴지걸기만 아니었으면 이미 검증이 끝난 것이고 해주까지도 같이하자고 퍼주겠다는 것 아닌가.

국민, 민족과의 소통 절실한 때

우선 경의선과 동해선만 복원해보자. 북이라 해서 철로가 없는 것도 아니고 단지 분단된 부분만 연결하면 이는 부산에서 목포에서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직행할 수가 있고 이는 복잡하게 배나 비행기로 비싸고 어렵게 운반할 필요가 있겠는가.

수출로 먹고 살자면서 이 비용과 시간을 아끼면 누가 이익인가. 그 과정에서 생기는 금융 무역 용역 등 연관 산업을 일으키면 일자리가 문제이겠는가.

러시아의 가스를 가져 오고 싶다면서 러시아에서 쏘고 한국에서 받는 방법이 있다면 모를까 북녘 땅으로 이명박의 특기를 살려 파이프만 묻으면 해결될 것이고.

북이 남에 비해 자원부국이라는 사실은 정설이고 최근 평양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남북이 같이 써도 150년을 쓸 수 있는 양이고 이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하니 실로 엄청난 양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원을 공유 또는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대박이 아니겠는가.

이는 통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날 일에 대한 단면일 뿐이고 진정 통일이 성사된다면 어느 외국의 석학의 분석에 의하더라도 일상적으로 프랑스 정도의 국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럴진대 선거과정에서 여러 하자가 드러났음에도 경제 하나만은 살리겠다는 말 한마디에 혹해서 선택한 국민들의 실수를 되돌리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역사에 길이 남을 MB의치적임이 확실하다.

너무 늦어 코너에 몰려 어쩔 수 없을 때 한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국민과의 그리고 민족 간의 소통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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