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물, 꼼꼼히 따져야죠”
“마시는 물, 꼼꼼히 따져야죠”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9.11.1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프랑소와 까를리에 UFC연구실장

▲ 프랑소와 까를리에씨.
국정감시나 환경운동 분야가 아닌 프랑스 최대의 시민단체는 어디일까. 바로 프랑스 소비자 보호단체인 UFC(Union Federale Consonmateurs)다. UFC는 1960년대에 결성돼 전국 170개 지부, 14만 명의 회원을 가진 단체.

소비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에 압력을 가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다. 소비자 문제를 조사한 앙케이트나 실험결과를 발표하는 꼬슈와르(Que Choisir)라는 잡지의 판매수익금을 재원으로 충당한다. 주 단위로 발행되는 이 잡지의 발행부수는 50만부.

최근에는 물 문제,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식수 공급, 상수도 요금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이는 수에즈(suez)그룹과 베올리아(v?olia) 그룹 두 민간기업이 프랑스 물 공급의 3/4을 차지하는 독과점 수준에 있어 수도요금 폭리, 장기계약에 따른 부정부패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프랑소와 까를리에(Francois Carlier)연구실장은 “2005년부터 각 지자체나 기업을 대상으로 식수 공급가격의 적정가를 산출해봤더니 몇몇 도시의 경우 조사결과보다 2배 이상 비싸게 책정돼 있었다”며 “이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각 지자체와 기업에게 시정을 요구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UFC의 활약으로 마르세이유와 리옹시는 베올리아 그룹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수도요금을 17% 인하했다. 파리시장은 민간기업이 운영해오던 수도사업을 공영화해 수도요금을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까를리에 연구실장은 “UFC의 활동으로 지자체와 소비자 단체들이 지속적인 대화의 창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농약이나 살충제 살포로 인한 상수원 오염문제 등 물 관리에 대한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