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떠나는 환자들
서울로 떠나는 환자들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9.06.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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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양극화 시대, 지역병원 탈출구 없나

지역에서는 ‘있는 사람들은 서울대형병원으로, 없는 사람들은 광주병원으로’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의료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말로 그 틈바구니에서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우리지역병원들의 하루하루는 고달프기만 하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은 의료선진화 명목으로 규제완화, 경쟁력 확보에 치우쳐 있다. 지역병원의 구조조정을 내심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사정은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지역병원에게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자칫 의료의 공공성이 폐기처분돼 종국에는 그 피해를 환자들이 고스란히 받을까 두렵기까지 하다.

우려가 단순한 기우에 그치지 않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 소위 빅5로 불리는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병상수가 현저히 늘어가고, 환자들의 유출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도 규모의 경제를 외치며 중소병원들과 협력보다는 경쟁을 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까운 장래에 지역의료계가 모두 고사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번 호부터 지역병원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총 4회에 걸쳐 ‘지역병원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를 연재한다. ①지역병원 현실과 정부보건의료 정책 ②지역병원의 다양한 생존 모색들 ③우리지역 병원들의 위기인식과 대응 ④지역병원 상생을 위한 대안 순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지역병원들의 다양한 위기극복 노력을 소개하며 지역병원 상생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기획은 2009년 지역신문발전기금 공동기획취재 일환으로 진행된 것임을 밝힌다. 5월27일~30일 1차 워크숍 및 현장취재, 6월8일~11일 2차 현장취재를 거쳤다. 공동기획취재단에는 본지를 비롯해 강원도민일보, 경상일보, 영남일보, 전남일보, 한라일보, 군포신문, 나주신문, 자치안성신문, 거제신문 기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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