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인 북구 양산제 일부 수목 말라죽은 이유는
3억 들인 북구 양산제 일부 수목 말라죽은 이유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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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이 3억원을 들여 조성한 건국동 담배인삼공사 앞 양산제(양산동 288-3번지) 공원에 심어놓은 일부 수목들이 고사상태에서 제거돼 형식적인 공원조성과 관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북구청은 지난 17일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그때서야 현장에 나가 고사나무를 제거해 빈축을 사고있다.


이곳에 식재 된 수목들은 왕벚나무(30주), 미측백(130주), 개나리(1천2백주), 병꽃(1천1백주), 산죽(2천주) 등 5천460주를 1천7백만원에 구입 지난 2월부터 4월 16일까지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 조성했었다.

올 2월부터 미측백 백일홍 등 식재 직후부터 고사시작
비 전문적 식재. 허술관리 불구 구청 방치
지난주 뒤늦게 현장 제거 '늑장행정' 빈축'


그러나 식재 후부터 측백, 백일홍, 대나무 등이 뿌리를 활착 하지 못한 채 대부분 말라죽어 일시적인 관리로는 일부 수목은 회생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이중 미측백 26주는 식재 후 곧바로 고사가 시작됐음에도 북구청 관련부서는 이 사실을 이달 17일에서야 뒤늦게 파악 대책에 나섰으며 그나마 고사된 백일홍 18주는 동사무소에서 시행한 사업이라는 이유로 이번 보식사업에서 제외시켰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박모씨(33·북구 양산동)는 "매일 아침 이곳으로 운동을 나가는데 곳곳에 말라 죽어가는 나무들을 보며 언짢했다"며 "이는 구청에서 주민편익을 위해 조성한 양산제공원사업이 나무심기에서 공원관리까지 형식적으로 이뤄졌던 결과"라고 구 행정을 꼬집었다.


북구청 도시개발과 담당자는 "17일 현장에 나가 고사수목을 제거하고 대나무는 뿌리 활착을 위해 10㎝만 남기고 전정을 했다"며 "고사원인은 식재과정 비전문성, 가뭄 탓"이라고 밝혔다. 고사수목은 한 조경회사로부터 기증을 받아 6월중에 다시 심을 계획이다.


한편 북구청은 양산제가 생활폐수 유입과 수질오염에 따른 냄새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일자 주민쉼터로 개발키 위해 지난해 10월 준설작업과 분수대, 나무조성 등을 마치고 지난 4월28일 김재균 구청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통수식을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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