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영혼의 기관차’ 예술인들 삶 보장해야”
“‘인류영혼의 기관차’ 예술인들 삶 보장해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9.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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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문화예술분야-사회적예술기업·자바르떼·노리단

예술인과 문화예술활동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의 목적과 부합되는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 노출되는 화려한 예술가의 뒤편에는 빈곤에 허덕이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방황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자유분방하고 남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특한 사고의 사람들로 일컬어지는 예술인들은 새로운 작품을 창조해야하는 창작활동의 특성상 비반복적 생활과 체험의 바탕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일반적인 예술인들의 사회적 지위는 엘리트이며 고학력이 대부분이다. 그에 반해 그들의 경제적 지위는 저소득 빈곤층에 속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를테면 자발적 실업자이다. 수많은 화가들과 작가, 연극인들이 주위의 눈총(?)을 받으며 자신의 예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사회가 그들을 감싸 안고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들은 ‘인류영혼의 기관차’이기 때문이다.

▲ 벽화사업, 축제, 공연,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전개한 사회적예술기업은 2007년 당시 대표(한길우)의 공금유용관련 입건으로 인해 어려운 처지를 겪고 있다. 사진은 유네스코 아시아청년문화제 활동장면.

▲ 사회적 예술기업
회사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가난한 예술가들

 광주시 북구 중흥동 소재
 2001년 모난돌 창립
 2003년 향토문화의 거리 시민한마당 개최
 2006년 노동부 사회적일자리 사업 선정,길거리 바닥그림대회 개최
 2007년 제1회 대한민국예술대장정 주최,전국체전 공공미술프로젝트 수행,사회적기업 인증
 2008년 전라남도 함평 벽화사업 (시행 중단상태),  광주시 북구 청소년문화존 사업(자원봉사 형태로 진행 중),제2회 대한민국예술대장정(시행 중단상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광주에 문화예술분야에서 유일하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단체가 ‘사회적예술기업’이다. 단체의 목적은 문화예술의 생산자로서 가난한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문화수도 광주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1/4분기 사업과 관련하여 대표(한길우, 2008.9.1. 사직)가 공금횡령 협의로 현재 검찰의 내사를 받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20여명의 화가들과 10여명의 작가 그리고 10여명의 행정사무직 직원들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이후 근무하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의 입건으로 인해 노동부의 지원이 중지된 상태이고 함평 벽화사업 등 각종 사업들이 보류되거나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추가 사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기업은 인증과정에서 서비스 수혜자,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구조를 갖추게 되어있다.(사회적기업 육성법 제8조 4항) 또한 사회적기업의 정관상에 지배구조의 형태와 운영방식 및 중요사항의 의사결정방식을 명기토록 하고 있다.(동 법 제9조 4항)
  
이는 사회적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고 대표자의 독단과 전횡을 방지하여 이에 소속된 수혜자, 근로자들에게 제2의 아픔을 주지 않기 위한 장치라 생각한다.
  
사회적예술기업은 가난한 작가 예술인들이 모여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문화도시 광주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대표 한사람의 잘못으로 단체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소속 구성원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광주문화연대( 김하림 이사장),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허성관 이사장), 스토리텔링작가협회(전용호 회장) 등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은 최근 이와 관련한 모임을 갖고 사회적 예술기업의 가치와 향후 일어날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 중 지역에서 유일한 사회적 기업이고 문화광주의 가치에 일조할 기업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관련한 노동부와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해 본다. 그 어느 때보다 소속 구성원들의 노력과 지혜를 통해 거듭나는 사회적예술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표의 사직으로 인해 권한대행을 맡은 문학열(52.화가)씨는 지난 1일 총회를 통해 모든 권한을 위임을 받고 회사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위원장 김정원(35)씨는 사회적 파장에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지만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 작가 예술인들이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염치없지만 주변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소외계층과 공부방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을 교육하고 창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바르떼를 결성하였다. 네모 안 사진은 대표 이은진씨.

▲ 자바르떼(신나는 문화학교 교사협회)
문화예술의 소외계층에게 향유와 창작 기회제공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소재
 2004년 신나는 문화학교 교사협회 구성, 신나는 문화학교 1기 진행
 2005년 ‘문화예술인의 공공적인 일자리 탐구’ 개최
 2006년 신나는 문화학교 3기 진행
 2007년 사회적 기업 인증

서울 인천 안산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바르떼는 일과 예술을 접목시킨 문화예술 교육단체이다.

2004년 실업극복 국민재단과 함께 문화예술분야의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공공개념의 자활활동으로 최초 사업을 시작하였다.
  
예술가의 불안정한 생활환경에도 불구하고 대가와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자발적인 실업자에 속하는 것이 당시 대다수 예술인들의 처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은 무척이나 강해 시혜적인 일자리사업은 안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한시적인 일사리 사업에 4대보험을 가입하고 일을 하면 사업지원이 끊긴 시점에는 다시 실업자가 되는 처리라 이에 대한 반발도 심한 편이었다.
  
소속된 활동가들은 자바르떼의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교재와 교구 인건비 외에 발표 및 공연 관련 사업비가 많이 드는 조건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온 결과는 의외로 성공적이었다.

저소득층 공부방 아이들이 자신감을 획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고 문화의 소외계층이던 이들이 문화의 영위와 창조활동의 주체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된 이후에는 기업으로서의 수익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술가들이 각종 행정절차를 귀찮게 생각하고 이와 관련된 사항에 눈이 어두워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쳤다는 이은진(대표)씨는 내부 활동상 충분히 사회적기업 1차 심사를 통과 할 수 있었는데 각종 서류 준비가 미흡해 2차에 인증 받았다고 한다.

열심히 활동 잘하면 됐지 무슨 서류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지, 그리고 인증된 이후 다시 제출해야하는 사업계획서도 만만치 않아 인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라고 한다.

더구나 지난해 인증을 받았는데 정권교체시기와 맞물려 실제 지원사업은 올해 6월에 이르러 겨우 진행된 상태이고 지난 7월에 이르러 겨우 고용계약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어린이 캠프, 북경 어린이 응원단 등 주요사업으로 분주한 자바르떼는 태백축제, 갯벌음악회, 람사르 총회 참여 등 각종 수익창출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폐자원을 모아 자르고 다듬어 만들어진 악기는 독특한 소리로 어우러져 다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리단은 이제 세대를 뛰어넘어 국내 뿐 아니라 국외까지 초청되어 공연하고 있다. 네모 안 사진은 예술감독 안석희씨.

▲ 노리단
10대부터 40대까지 퍼포먼스 위해 뭉쳤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2004년 재활용 +상상놀이단 창단,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발 폐막제 초청공연,광주비엔날레 초청공연
 2005년 환경재단 <초록지구>페스티발 초청공연, 국가인권위원회 초청공연, 세계생명포럼 청소년음악제 초청공연
 2006년 한국내셔널리스트 시민공모전 시상식 초청공연
 2007년 사회적기업 인증

두둥(doof), 하품(coke bottle), 파람(harmonic flute). 생소한 이런 단어는 모두 노리단에서 새롭게 개발한 악기의 이름이다. 폐건축 자재들을 개조하여 독특한 악기로 만들고 소리와 생김새의 특성을 살려 만들어진 악기이다.

최근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각종 홍보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노리단은 2003년 서울시와 연세대가 중심이 되어 청소년들의 건강한 활동을 위해 마들어낸 ‘하자센터’로부터 출발했다.
  
예술과 놀이와 교육을 통합하여 음악과 무용 마임과 연극 스포츠와 놀이를 결합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참여자에게는 성취욕을 향유자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이색 기업이다. 수많은 초청공연을 통해 독특한 공연을 선보인 노리단은 10대부터 40대를 포괄하는 세대통합단체이다.
  
노리단의 대표 안석희씨는 과거 노래패 ‘꽃다지’ 출신이다. 3, 40대의 전문가들과 1, 20대의 청소년이 만나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공연을 창작하고 창조해 내고 있다.

학교와 직장을 뛰어넘어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가치창조에 앞장서는 노리단의 활동이 사회를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게 만드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  /김관후 시민의소리 기획실장 · 박상하 나주대학 사회복지과 교수

▲ 2006년 이후 사회적예술기업이 벌여온 갖가지 사업들.

   
▲ 대한민국예술대장정.


▲ 사회적기업 창립총회.

▲ 여수거북선축제.

▲ 함평벽화사업.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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