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人과 君子
小人과 君子
  • 김은종
  • 승인 2008.08.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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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 후기 서얼이라는 신분적 한계 때문에 벼슬길에 오르지 못할 처지에서 영조의 탕평책에 따라 벼슬살이를 했던 성대중의 청성잡기(靑城雜記) 성언(醒言)편에 나오는 말이다.
  
“소인은 군자에 비해 재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언변도 좋고 힘도 세고 일도 잘한다. 일을 맡기면 반드시 해결한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누군들 그에게 일을 맡기려 하지 않겠는가? 그 따져야 할 것은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모습과 자취가 드러나기 전에야 억측 할 수 있겠는가? 그 죄악이 다 드러나게 되면 나라 일은 이미 그르치고 말아 구할 도리가 없게 된다. 비록 형벌로 다스린들 무슨 보탬이 있겠는가? 이런 까닭에 군자는 처음에 쓰는 것을 삼가는 것이다.”
  
세상일은 제도와 인간에 의해 움직인다. 제도를 운영하는 최종 책임자는 결국 인간이다. 소인은 한 사람만을 위해 성심을 다하고 만 사람위에 군림하여 전체에 피해를 준다.

반면 군자는 묵묵히 일하며, 바른 말을 하므로 귀에 거슬린다. 어떤 사람을 쓰느냐에 따라서 조직의 운명이 달라진다. 용인(用人)에 있어서 소인형을 쓰느냐 군자형을 쓰느냐를 두고 삼가지 않을 수 없다. /김은종 순천효천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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