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닷컴]'폭행사건' 이후 예술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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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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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어떻게 제자가 스승 폭행하나"
"전체 싸잡아 비난 말았으면"
"전화위복 기회로...애정가져달라"

'교사폭행사건' 예술고 홈페이지 시끌시끌

교사와 학생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광주예술고 '학생들의 교사 집단폭행'. 이 사건은 '스승의 날' 외부에 공개됐다는 미묘한 시점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예술고 홈페이지(http://210.218.57.12/)는 지난 15일 이후 수많은 네티즌들의 항의글과 학생들의 반박글로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무너지는 교권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반면, 예술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이고 부풀어진 내용 때문에 힘들다"며 "학생들의 이야기도 신중하게 듣고 판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서로를 용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네티즌들의 당부글도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 사건으로 인해 '광주 예술고' 전체가 뒤흔들리고 있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예고생'이란 아이디로 올린 네티즌은 "이번일로 예고 얘들은 다 그런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래요. 교복입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수근대며 지나가요. 그런게 힘듭니다."며 "눈물 흘리지 않고 기쁘게 학교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답답한 심정을 글로 올렸다.

또 예술고 학부모들도 "한 단면으로 인해 예술고를 색안경 끼고 본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하냐"며 선입견을 갖고 예술고에 항의하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학생들과 상반된 입장인 예술고 교사들도 "이번 일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네티즌들에게 "심한 욕설과 비난보다는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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