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듀케이션 강화-세계난민보호
글로벌에듀케이션 강화-세계난민보호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07.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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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정병원 (월드비전 광주전남지부 정병원)
지난 6월20일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지정한‘제7회 세계난민의 날’이었다.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 등의 이유로 인한 박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국을 떠난 후, 귀환하지 않은 난민은 2002년부터 감소하다 2006년 이라크 사태 이후 14%이상 급격히 증가 현재 2,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이들 중 900만 명 이상이 어린이 난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부족한 예방접종률로 질병감염이 심각하며, 심지어 노동착취와 성적학대에 노출돼 있는가하면 소년병으로 징집돼 전쟁터로 내몰리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세계난민의 날 주제를 ‘어린이 난민에게 마음껏 뛰어놀고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Refugee Children's Right to Play and Right to Learn)’로 정해 어린이 난민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

1989년 아동권리협약(CRC: the Convention on the Right of the Child) 제22조에 따르면 난민으로 취급되는 아동에 대한 보호와 가족재결합을 위한 조처들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아동난민에 대한 지원과 보호가 강조되고 있다.

한국도 아동권리협약과 유엔난민협정 가입국으로서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실정이지만 난민문제 해결 지원 부담률은 세계 10대 경제수준의 다른 나라에 비해 미미한 실정.
2007년 5월 통계 총 62명만 난민으로 인정해 세계난민의 20만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었으며 후진국을 돕는 공적개발원조(ODA)비율도 OECD 회원국 평균 원조의 3분의 1 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제 한반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배타적이고 편협한 모습을 되돌아보고 공생공유의 글로벌 시대를 리드해 나가기 위해 정부는 물론 전 국민이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 그리고 지원으로 확대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선진국뿐이 아니라 총체적 선진국으로 성장하려면 당장 세계경제순위 12위 국가의 수준에 맞도록 물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세계적인 성숙한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지구촌 속에서 가난과 전쟁으로 고통 받고 억압받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나눔, 봉사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21세기는 한국이 주도하는 사회가 될 것 이라는 기대와 비전이 공상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계 속에서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한국 국적의 시민만이 아닌 세계의 시민으로 이중국적을 갖게 됨을 인정하고 세계시민의 권리와 의무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21세기의 주역인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세계화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글로벌시대를 진정으로 리드하도록 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금번 ‘세계난민의 날’이 세계시민의식을 키우고 글로벌에듀케이션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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