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말
친근말
  • 최훈영
  • 승인 2007.04.02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훈영의 바른말길잡이]

하게말

듣는 이를 "자네"라고 하면서 말의 끝소리가 "네" "게" "가"로 끝나는 말을 [하게말]이라고 합니다. 이 [하게말]은 대충 형이 아우에게 사용하는 말하기라고 알고 있으면 [하게말]에 대한 올바른 값을 알게 되는 셈입니다. 이 [하게말]에는 반드시 듣는 이를 "자네"라고 불러 주어야 합니다. 장모가 사위를 보고 말하고자 할 때는 [하게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친근한 자리가 아니고서는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하게말]을 할 수 없는 그 정황을 깨달았다고 하면, 배달말을 높임과 낮춤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배달말은 [공경말.삼가말.친근말.성그름말] 네 가지로 갈래 지워집니다. 친근말 속에는 [하소말].[하게말].[반쯤말].[해라말] 네 가지가 있습니다. [하게말]은 그 사용되는 곳이 아주 넓습니다. 형이 아우에게, 누나가 동생에게, 오라버니댁이 시누이에게, 며느리끼리 그 위가 아래에게, 족숙(族叔)이 족질(族姪)에게, 시외삼촌 내외가 생질부(甥姪婦)에게, 장모가 사위에게 [하게말]을 사용해야 되는 것입니다.

해라말 

"너"라고 말하면서 말하기의 끝소리가 "라" "냐"로 되는 말하기를 [해라말]이라고 합니다. 해라말은 [아들.딸.며느리. 손자.손녀.손부, 조카.질녀.질부, 종손.종손녀.종손부, 종질.종질녀, 재종질.재종질녀]에게 사용하는 말하기입니다.

 아비 어미가 아들 며느리를 보고 [물가지고 오너라.] [밥 먹었느냐]라고 말합니다. 말 끝소리가 [라][냐]로 되는 말을 [해라말]이라고 합니다. 명령을 내리는 말이 곧 [해라말]입니다. 해괴하게도 명령말인 [해라말]을 [반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잘못된 말입니다. 잘못된 까닭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것이 잡혀지지 않습니다. [반말]이라는 말에서 사용된[반]자가 [反]이 될 수가 없고, [半]이 될 수가 없고, [叛]이 될 수가 없습니다. [반말]이라는 말은 폐기처분 되어야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