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하늘' 다시는 없기를
'핏빛 하늘' 다시는 없기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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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미공-제주탐라미술인협 공동 오월전/ '한라와 무등-역사의 맥' 15~19일 남도예술회관// 삶과 예술의 지향은 아름다움, 그것 하나로 귀결된다.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역사에 항상 '새로움'을 부여하는 매개가 바로 미술이다. 미술로 그려내는 아름다운 역사. 옛 시대의 흔적을 생생하게 드러내어 작품에 역사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멀리 제주 '4월의 미술'과 광주 '5월의 미술'의 교합으로, 민족 통일을 향한 '함께 돌아보기와 내다보기'를 약속한 미술교류 작업이 15일부터 19일까지 남도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5·18 21주기를 맞아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이하 광미공)가 마련한 열세번째 오월전 '한라와 무등-역사의 맥'을 준비한 것이다. 광미공과 제주탐라미술인협의회가 공동으로 작업한 이번 전시에는 탐라협이 '4·3과 미국-보이지 않는 손, 보는 손'을 출품해 4·3의 이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미국의 역할을 주시함으로써 미국과 4·3과의 관계는 물론, 5월 그날 광주의 이면에서도 보이지 않는 미국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가 함축적이다. 인간 내면의 기원과 보편적인 가족애, 민족적 자아와 민족의 공동체적 생존이 서로 얽혀 꿈틀거리고 있는 생명 의지의 찬가로 전해온다. 이번 교류전은 역사적 아픔의 공감대를 토대로 20세기 미증유의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보다 광의적인 역사의 시각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전시에는 김성대 김우성 김정환 조정태 김태완 박태규 이사범 이재칠 이준석 이지영 장창익 정희승 허달용 등 광미공 회원과 강요배 강태봉 양기훈 송맹석 이원우 오석훈 오윤선 정용성 양미경 등 탐라협 회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광미공과 탐라협은 이번 5월전에 앞서 지난 3월 제주에서 1차 전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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