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신년사까지 실을 필요 있나
단체장 신년사까지 실을 필요 있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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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주년 쓴소리단소리]고현주 광주전남민언련 신문모니터분과장

   
시민의 소리 창간 4주년을 맞아 쓴소리를 바란다는 부탁에 되돌아보니 그동안 주로 인터넷으로 기사를 확인하느라 종이 신문 ‘시민의 소리’는 유심히 살피지 못했다는 반성을 해본다.

올해 신년호부터 220호까지 신문 중 신년호였던 217호 2면을 살펴보면 문병란 시인의 신년사 아래에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신년사를 나란히 실었다.

대부분 지방지들이 통상적으로 싣는 신년사 전문을 시민의 소리에서까지 받아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요지만을 간추려 전달해도 될 부분이라 생각된다. 

‘시민의 소리’독자들은 다른 언론들이 할 수 없는 심층보도와 올바른 대안 제시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언론개혁, 특히 난맥상을 이루고 있는 이 지역 신문시장의 경우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를 쏴라>면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217호 8,9면 ‘미디어를 쏴라’ 지면 중 9면의 경우 광주전남 민언련이 선정한 [지역 언론계 주요 뉴스]와 민언련 주간 모니터보고서인 [신문뒤집어보기], [미디어 광장]-임동욱 민언련 공동의장 칼럼을 실었다.

2004년 결산편을 마련하다보니 공교롭게 한 면을 통털어 민언련에서 발표한 내용을 싣게 된 듯하다.

[미디어 광장] 내용 또한 민언련 의장이 한해 지역 언론계를 돌아보며 쓴 글이어서 [민언련 지역 언론계 주요 뉴스 선정]과 중복되는 결과를 낳았다.

미리 예견되는 상황에 대비해 세세한 점까지 고려한 후 지면배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엽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지만 8면이라는 지면의 한계 속에서 뉴스의 가치 판단, 선택과 집중에 신경 써서 지면을 값지게 쓰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 언론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성역을 비판하며 4년 동안 버텨준 ‘시민의 소리’에 지지를 보내며 광주?전남지역의 대안언론으로서 한 몫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고 현 주 광주전남민언련 신문모니터분과장  miz-k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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