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출세 한탕주의와 문자메시지
[특별기고]출세 한탕주의와 문자메시지
  • 김선호
  • 승인 2004.11.20 00:00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 부른 부정행위

 내년에는 전국의 대입 수능 시험장 교문에 휴대폰 검색대를 설치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설화처럼 구전되어 온 문자메시지 부정행위가 확실하게 발각된 이상,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고, '정직하게 법과 질서를 지키며 양심적으로 사는 놈만 손해다'라는 생각이 천 만 명 어린 학생들의 가슴 속에 또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광주냐?, 기어이 광주에서 잡아냈구나.’의 말장난은 본질이 아니다. 양심에 호소해서 휴대폰을 감독관에게 내놓으라고 한들, 수험생은 ‘자기 물건을 자기가 간직한다.’는 것은 경국대전보다 수 천 년 전부터의 관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관습법과 비교하면 언쟁거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감독관은 할 말이 없다.

수험장 교실 앞에서 몸을 수색한다면 성이나 인권문제로 비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아예 교문 앞에 검색대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워낙 거국적 행사라 노대통령의 영으로는 안 되니, 부시의 훈령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여야공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어쩌자고 이 지경까지 왔는가? 국가적 평가 기강을 흔드는 일을, 18세 청소년들 수십 명이, 모르면 몰라도 수 백 수 천 명이 계획적이고 집단적으로 별다른 죄의식 없이 우습게 저질러 버린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그들만을 탓하기 전에 크게 반성해야 한다.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모두가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이 되어야 인간으로 대접을 받고 소위 일류대학을 나와야 인생이 보장된다는 허깨비 같은 교육현실을 반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유수 대학을 가야만 하는 것처럼 부추기는 교육이었다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출세지향주의적 교육을 부추겼다면, 유아원 유치원에서부터 생활중심 교육이 아닌 문자중심 지식중심 교육만을 일삼았다면, 중고등학교에서 봉사와 사랑과 함께하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멀리하고 4지선다형 찍기 교육만을 해왔다면, 우리는 모두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한다.

 온통 헝클어져 뒤범벅이 되어버린 나라와 국민들을 바라보면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한 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인간중심의 시민정신 회복만이 우리의 희망이다. 2억 굴비상자 인천시장의 거짓말이 어찌 시민정신인가? 빚더미에 허리가 휜 농민들의 조합장 연봉이 몇 억을 넘는다니 어찌 인간중심적인가?

5천 원짜리 교사의 출장은 꼬치꼬치 따지면서 몇 백 만원 삥땅친 해임 교장의 행위가 어떻게 인간중심의 시민정신인가?

 신발장에 자기 신발을 가지런히 정돈하는 유치원 유아원 교육, 방과 후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그들과 대화를 나누어주고 비듬머리를 감겨주는 봉사활동도 해보는 교육, 흙먼지 기름때 묻히며 막노동현장에서 고생도 해보는 체험교육이 진정한 인간중심의 시민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닌가?

 거의 대부분 교육청의 구호화가 되어있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창의력 신장교육’은, 모든 교사와 학생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책상과 교실 안에 묶어놓는 방법으로는, 결국 문자메시지로 시험을 치르는 기발한 창의력(?)에서 머무르고 만다.

진정으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창의력 교육은, 별보기 운동이 아닌 뜨거운 태양을 마음껏 쳐다볼 수 있는 교육, 묶어놓은 밧줄을 풀어주고 마음껏 부딪히고 뒹굴며 생각해보는 교육이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희망인 인간중심의 시민정신이 발휘되어 국민과 나라가 더욱 부강해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김 선 호 광주 화정중학교 교감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푸시킨 2004-12-03 21:14:05
    ㅋㅋㅋ 알바비달라고 조르는 애들 많다..ㅋㅋㅋ

    과객 2004-12-02 23:56:11
    근데 글 쓰신 양반 주장하는 바가 뭐지 두번이나 읽어도 먼말하고 있는지 모르겄네.
    주저리 주저리, 횡설수설, 왔다갔다, 수필인가 아니면 일기인가....
    머 나 수준을 먼저 생각하라믄 할 말 없는디, 출세한탕주의 머 하며 제목은 거창한데 전혀 논리라는 게 없으니. 그러고도 학생들 가르치신다고 하니, 참 네...

    관광객 2004-12-02 13:59:11
    .
    광주의 5.18 이 외지인들에게서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이런 푸시킨 같은 후손들이 배출되어서, 이런 열매를 보고 그 정신의
    내용물과 약발을 헤아려 읽게 되는 때문인 거지....

    광주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부끄러움이 뭔지를 모른다는 거....

    이런 푸시킨을 푸시해서 낳아놓고 미역국을 잡수셨을 그 어머니가 ...
    부끄러움이란 걸 모르는 여자였는지....

    헌법재판소가 위헌 항목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는데
    위헌이 아니었다고 변명하는 이런 홍위병 때문에 노무현 점수가 더
    떨어지지...

    광주에는 이렇게 인물들이 없나? 푸시킨 같은 것들 말고는... ?

    무슨 얘기가 되어야 논의를 진전시키지...

    이 신문도 어지간히 안 팔리는 신문인가 보네... 푸시킨 관광객 따위
    백수들만 오락가락 하는 걸 보니 .......

    ㅋㅋㅋ

    푸시킨 2004-11-29 22:16:58
    너라는 애는정말 글을 제대로 읽는지 국어공부좀 받아야겠다.
    보아하니 너처럼 학교다녔다간 사교육비에 학부모들 어꺠부러지게생겼구나.
    탄핵관련 글을 기고한 김교감의 선의를 너처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무지랭이는 처음봣다.
    탄핵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행위는 적법했다. 안그러냐?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결권은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진 헌법적 권한이다.
    근데 감히 대통령을 탄핵시키는가?라는 발상으로 너처럼 접근하다보면 마치 탄핵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말하는것처럼 해석할 수 있다.
    김교감의 지적은 탄핵의결권을 행사한 국회의원들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탄핵안 상정의 내용이 탄핵할만한 사유가 되지도 않은데 , 즉 빈대잡겠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그 정략적의도와 정치적 이익을 추구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행태에 대해서 반박한 것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탄핵안상정이 잘못됐다는 건 이미 민주당과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됐었고 정치적의도가 강했다고 다 인정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내용과 조건에 있어서 탄핵사유가 안되는데 탄핵안을 상정해 국정운영을 혼란케하고 국민을 파탄시킨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을 하자는 김교감의 주장에 대해서 엉뚱하게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자는 소리로 뒤집어 듣는 너같은 주장에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내가 너가 지껄이는 그 수많은 소리들에대해 한나라당 알바라거나 민주당 비정규직 알바라고 하면 너 또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하겠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실명을 거론해가면서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겠다라면 너의 실명부터 까고 하는것이 토론의 예의 아니겠냐? 너란애 민주당성향 홈페이지 돌아다니는 싸이버 노숙자인거 다 알지만 너가 그렇게 설치고 다니면 다닐수록 강운태씨에 대한 반감도 더 한다는걸 좀 알거라.왜그러냐고?
    너가 강운태씨홈페이지에서 별 생쇼다하는거 알고 있다. 강운태씨를 돕겠다고 맘먹었으면 민주당 게시판에서 껄떡대지말어라.........그렇게 잘났으면 면상한번 실명한번 내놓아봐. 짜식..소심해서 익명성 뒤에서 욕지거리나 하는 주제에...

    관광객 2004-11-28 10:49:42
    .
    어째, 당신의 존경하는 선생님을 비난하니까 속이 메스꺼워 지시나?
    난 아무에게나 다 싫은 소리를 하는 건 아니지...
    머리속에 들은 게 없이 설치는 인간들에게 대해서만 비난을 하지...

    김선호 이 양반도 제 이름을 남기고자 애쓰는 모습이 영 우습고
    특별히 이곳 신문의 질적 수준을 엉망으로 만드는 유명인사들 ㅡ

    이민원, 한상진, 지병문, 박광우 등등 ... 그리고 김선호 씨도.

    교육자 이름 팔며 열린우리당 찍어주기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글에서
    광주의 슬픈 미래를 보는 거지 ....

    이 신문의 자유게시판엘 가보면 어느 글이건 기껏해야 18-20 명 남짓
    조회수를 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게 안팔리는 신문인 걸 알지.
    보러 오는 사람들이 없는데, 내 글이 누군가에게 널리 읽혀지리라고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이 좁은 동네에서 더더욱 무슨 잘난체하려는
    심보도 전혀 없지.

    그냥, 안팔리는 외골수 신문의 편향적 시각을 중심잡아주려는 거지...
    광주에서 바라보는 바깥 세상이 아니라,
    바깥에서 바라보는 광주의 자화상을 일깨워 주려고...

    그래서 광주 혼자 잘난 체 하지 말고
    역사 발전에 동참하고 동격으로 행진하라고 말해주려고 ....

    무엇보다도 5.18 고만 우려먹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매진하라고...

    여기 기사별로 조회수 나오게 하면 내가 독자 수 보고 톤을 조절할텐데
    나는 그냥 아무도 안보는 줄 알고 (여기 기자들과 필자들은 보겠지)
    내 혼자 지나가다 옆에 쭈구려 앉아있는 넋빠진 친구에게 그냥 말 걸듯
    이런저런 독백처럼 얘기하는 걸쎄...

    적어도 그 글 쓴 놈은 볼테니까 말야...

    독자의 회신을 기대해서 쓰는 글은 그러니까 없는 거지...

    미안허이, 칼날 수준에 맞추질 않게 해와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