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같은 조형물 즐비
죽은자 위에 산자들이 덩실
고향땅 불가사의 속을 서성인다
보상과 기념이라는 이름의
일, 십, 백, 천
헤아리다 숨넘어갈 200,000,000,000원
그것의 일할만 모았어도
그 일할의 일할씩만 보탰어도
그걸로 도청 분수대 근방에
대안언론 하나만 짱짱히 세웠어도
광주의 눈, 이리 침침하진 않으리
귀, 이만큼 어둡지 않고
입, 이처럼 갑갑하진 않고
그날의 「투사회보」 떠올려
이토록 쓸쓸하진 않으리
그러나 그 맥박 여기 닿아
한때의 「빛고을신문」을 이어
지금 「시민의 소리」는 고군분투중
이들 손에 펜을!
그 손에 힘을!
그래야 쓰지 않겠나
오래도록 광주의 눈?귀?입 되게
우리가 키워야 쓰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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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규 태 시인
1959년 전남 화순 출생. 전남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1984년 『민중시』 제1집으로 문단 데뷔. 시집 『겨울 111호 법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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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탁 넘어갈수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시민의소리
참 당차기도 하다. 조금만 더 힘내거라
민주정론 이슈신문시민의소리 알아줄날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