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기고] 광주의 눈·귀·입-「시민의 소리를 위하여
[릴레이기고] 광주의 눈·귀·입-「시민의 소리를 위하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4.09.11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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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기 무거운 돌탑 우뚝
우상 같은 조형물 즐비
죽은자 위에 산자들이 덩실

고향땅 불가사의 속을 서성인다

보상과 기념이라는 이름의
일, 십, 백, 천
헤아리다 숨넘어갈 200,000,000,000원

그것의 일할만 모았어도
그 일할의 일할씩만 보탰어도
그걸로 도청 분수대 근방에

대안언론 하나만 짱짱히 세웠어도

광주의 눈, 이리 침침하진 않으리
귀, 이만큼 어둡지 않고
입, 이처럼 갑갑하진 않고

그날의 「투사회보」 떠올려
이토록 쓸쓸하진 않으리

그러나 그 맥박 여기 닿아
한때의 「빛고을신문」을 이어
지금 「시민의 소리」는 고군분투중

이들 손에 펜을!
그 손에 힘을!

그래야 쓰지 않겠나
오래도록 광주의 눈?귀?입 되게
우리가 키워야 쓰지 않겠나

--------------
/고 규 태 시인
1959년 전남 화순 출생. 전남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1984년 『민중시』 제1집으로 문단 데뷔. 시집 『겨울 111호 법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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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킴이 2004-10-25 16:05:40
    전국최다의 광주일간지 10개, 무료일간신문2개
    전국최소의 광고시장
    숨이 탁 넘어갈수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시민의소리
    참 당차기도 하다. 조금만 더 힘내거라
    민주정론 이슈신문시민의소리 알아줄날 올 것이다.

    사나이 2004-10-19 05:15:51
    시민의 소리가 대안 신문이라구요? 내함 썰을 풀지요~

    시민의 소리가 대안신문이라니요? 이건 수준이하의 신문입니다...

    끼리끼리 모여앉아 쑥덕대다 그것에 맞추어 쓰는신문이

    무슨 시민의 소리입니까? 이름 부터가 건방진거죠~

    이름 부터 시민단체들의 소리~ 라고 하십시오...

    광주에 시민단체... 전국최다 이지요~

    다서 여섯명만 모이면 모두 단체라하니...허허

    같이 당구치고 술먹는 사람끼리 맘만 맞으면

    시민단체가 하나 생기는 꼴이지요~

    152개 시민 단체 모여서 시위해야~

    열명이나 나옵니까? 워~ 한사람당

    가입한 단체가 15개씩은 되나요?

    그런 사람들이랑 모여서 끼리끼리 쑥덕대고

    시민단체 출신들 고귀직에 앉히려 애쓰는

    신문이 무슨 신문입니까? 썰푸는 낙서판이지...

    이런걸 신문이라고... 참... 답답하고

    까깝하다~

    미틴 2004-10-01 23:33:03
    켁 정말 기가 막혀 이 안나오네. 미틴. 이 무슨 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