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주사장의 장명국 위원장 짝사랑?
고경주사장의 장명국 위원장 짝사랑?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매일에 장위원장 칼럼 이어/ 내일신문 화보 기사 통판 전재/ "신문이 사교장이냐" 비난 자초/ 광주매일 고경주사장과 내일신문 장명국 운영위원장은 어떤 관계일까?. 최근 광주매일이 내일신문의 기사를 통판으로 전재하자 두 사람의 친분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매일은 월요일인 지난 16일자 12면 전면에 '다시 보는 우리 문화유산-호남 창평들의 원림과 정자들'이란 제목의 화보기사를 내보냈다. 모두 7장의 천연색 칼라사진이 들어간 이 기사는 뜻밖에도 바이라인이 내일신문 남준기 기자인데다, '내일신문 제공'이라는 표기가 별도로 돼 있어 독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일간신문이 다른 신문사의 기사와 사진을 자사의 지면에 통째로 전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전재된 담양 시가문화권 기사의 성격상 광주매일 자체 인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취재할 수 있는 소재였기 때문이다. 특히 내일신문이 타블로이드 주간신문이던 당시 장명국 위원장의 칼럼 '내일을 열며'를 광주매일이 원문 그대로 실어 연재했던 선례를 기억하는 독자들은 자연스레 고사장과 장위원장의 사적 관계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광주매일은 내일신문의 대쇄비도 저렴하게 받고 있다. 광주매일과 내일신문측은 물론 이같은 시각에 대해서 근거가 없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정동준 광주매일 편집국장은 "우리는 내일신문을 찍고 있고, 내일신문에서 취재한 것 중에 좋은 것 있으면 전재할 수 있도록 인쇄계약 당시 상호 합의했다"며 "이번 건도 사장이 지시하지 않았고 편집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내일신문 김영곤 광주전남본부장 역시 "우리도 협약은 하지 않았지만 광주매일의 기사를 전재할 정도는 된다"며 인쇄비는 광주매일이 이윤을 조금만 보고 배려해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무료로 인쇄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고사장과 장위원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인연은 송원백화점과 금광기업이 장위원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갖기 시작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장위원장의 칼럼 연재에 이은 화보기사의 통판 전재를 바라보는 광주매일 기자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넘어 자조적인 표정을 보이고 있다. 한 기자는 "고사장이 장위원장을 좋아하고 따른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로 이번 건도 고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사 기자들의 자존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문을 무슨 사교장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