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오늘]이제, 그만 빼앗읍시다
[투데이오늘]이제, 그만 빼앗읍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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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원[지방분권국민운동 집행위원장. 광주대 e-비즈니스학부 교수]

어느 때인들 그러지 않은 때가 있었으리요만은, 요사이 세상 사람들 하는 양을 보면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다 그러시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세상모두가 자기만을 위해 있어달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느 계층에 속하신 분들이건 예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 공동의 삶을 위한 배려는 참으로 찾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익만 눈에 보이면 그게 누구의 것이건 누가 만들었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야 맙니다.

사장님들은 자기 때문에 종업원들이 살아간다고 여기기에 월급을 적게 주는데 혈안이 됩니다. 종업원들 역시 자기들 때문에 사장이 살아간다고 여기기에 월급 올려 받고 권리 찾아오는데 혈안이 됩니다.

자신들이 사업을 유치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큰 고통을 받는데도 자신들에게 돈만 생긴다면 남의 아픔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남이야 죽건 말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런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잘못 배웠고 잘못 도입했습니다.

천민자본주의의 폐해

그러나 이 시간 한번 조용히, 심각하게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를 이 세상에 탄생시킨 창조주는 도대체 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을 못살게 굴고, 남이 일하는 것 지켜보다가 열매 빼앗아 먹으라고 이 세상에 우리를 보냈겠습니까?

아니지요. 이 세상 만물을 포함하여, 우리는 이 세상을 완전하게 하려고 보내진 피조물입니다. 불완전한 이 세상이 나로 하여금 완전하게 되라고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서 무엇을 빼앗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닙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조물주께서 세상에서 빼앗아 먹으라고 우리를 세상에 보낸단 말입니까?

우리는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에게 도움을 주려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내가 아니면 없어질 수 밖에 없는 이 땅의 정의와 생명과 불쌍한 영혼들을 위하여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도대체 그런 목적 말고 무슨 이유가 있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겠습니까?

남을 배려하는 삶으로

이제 우리의 삶의 기준은 남으로 부터의 착취에서 남을 위한 배려로 바뀌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물건을 팔 때도 남에게서 돈을 벌어 오는 게 아니라 남에게 정말 내가 아니면 공급할 수 없는 귀한 물건을 공급해준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종업원을 고용할 때도 내가 아니면 줄 수 없는 직장을 종업원에게 준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자신이 하는 이 일이 이 세상 어누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없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조물주의 뜻 아니겠습니까?

나는 이 세상 만물이 하나라도 없으면 허전해지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이민원(지방분권국민운동 집행위원장. 광주대 e-비즈니스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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