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광주는 아시아인권 모델
윤장현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광주는 아시아인권 모델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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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권 모델 '광주'를/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 윤장현 광주시민연대모임 공동대표가 최근 국제인권단체인 아시아인권위원회(AHRCㆍAsian Human Rights Commission 위원장 바실 페르난도) 이사로 선임돼 오월광주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아시아인권위원회는 지난 94년 이래 지속적으로 광주에 관심을 보이며 98년에는 아시아인권헌장을 금남로에서 발표할만큼 깊은 인연을 맺어오다 이번에 최초로 광주지역 인사를 이사로 선임해 특히 관심을 끌고있다. 윤장현 대표 역시 광주문제와 관련, 광주에 국제교류센터를 세우고 국제청년캠프를 조직하는 등 국제사업에 온 힘을 기울여 왔던만큼 공인된 국제인권기구 이사로서의 활동이 주목된다.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로서 어떤 일들을 할 것인가 -아시아인권위원회가 광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동안 국제교류센터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업과도 맞아 떨어진다. 광주의 투쟁역사가 갖고있는 소중한 자산을 아시아 여러나라에 전파시키는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엊그제 광주에 와 연구활동을 하고있는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도 만나봤는데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 가깝게 지내며 돕고있다.5월항쟁의 정신을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짜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사를 광주가 갖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의 모습도 과거를 토대로 삶 속에서 항쟁의 도시의 힘이 나타나는 도시로 가꾸어야 할 것이다. /아시아인권위원회와 어떤 인연이 있는가 -'전ㆍ노 기소촉구'요구가 들끓던 지난 94년 아시아인권위원회는 광주에서 열린 '반인륜행위와 과거청산'이라는 심포지엄에 참가, 이른바 '불처벌 문제'의 이론화작업을 함께 했다. 96년에는 광주시민연대모임과 아시아인권위원회가 국제청년캠프를 함께 조직했다. 올해 11월에 동티모르에서 열릴 예정인 제3회 국제청년캠프는 두 단체가 함께 주최하게 된다. 이번 일은 개인적인 친분이라기보다는 광주의 몫으로 이사선임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인권위원회는 광주를 어떻게 보고있는가 -아시아 여러 나라 중 아직 군부독재의 치하에 있거나 민주화 투쟁 과정에 있는 곳이 많다. 아시아인권위원회는 광주에서 아시아 민주화의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인권유린의 당사자였던 전직 대통령의 기소, 5월문제 해결 5원칙 설정, 국민적 공감을 이룬 가운데 5월 관련법 제ㆍ개정 등 80년과 이후 일련의 과정들이 현재 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페르난도 위원장은 세계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광주의 의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번 아시아인권위원회의 운영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개인이 아닌 광주의 몫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교류를 맺어왔던 점에서 내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보다는 광주의 상징성과 에너지가 밖으로부터 객관성을 얻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인권운동의 모델이 될만큼 풍부한 광주의 경험이 앞으로는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정확한 지향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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