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농협개혁안
알맹이 없는 농협개혁안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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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농협중앙회장의 알맹이 없는 개혁안이 발표되었다. 그것도 일선 조합장들의 반발에 부딪혀 매번 새정부가 들어설때마다 앵무새처럼 떠들어 대던 내용과 전혀 다를바가 없다.

모든 조직이 변하건만 유독 농협조직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최근에 벌어진 지역농협의 사고와 부실운영을 보면 전부가 현직조합장들의 무지와 독선으로 운영한 결과다. 70억의 적자를 낸 조합의 조합장이(광주 축산농협) 중앙회로 무이자 자금을 지원받아 다소 호전되자

당장 2003년 보수를 120% 올리고 직원 봉급을 인상하며 각종 수당과 경비를 물쓰듯하면서 정작 조합원들에게는 탈퇴시 줄 출자금이 없어 양도 양수하는 사태인데도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조합원들에게 인기관리나 하고 있다.

또 직원이 횡령을 하고 명의도용 대출사고를 내도(임곡, 동화농협) 전혀 상관없는 듯 방치하고 조합장이 농협을 이용 부동산을 취득 전매행위(삼도농협)를 하는등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있는 것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

조합장과 직원들은 배불리 먹으면서 어렵다는 이유로 자체수매 조급을 주지않는(본량, 대촌) 놀부심보의 조합장의 모든 것이 농협 중앙회의 묵인하에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분개스러울 뿐이다.

농민조합원들의 과거 피와 땀으로 일구어 놓은 단위 농협을 마치 조합장 개인의 구멍가게로 알고 마음대로 운영한는 조합장들이나 직원들의 썩어빠진 정신은 이시대에 그야말로 '악의 축'인 것이다.

선거때면 직원들이 직접 선거에 개입하고 돈선거를 하며 당선되면 본전생각나 마구잡이식 경영 때문에 많은 분노를 안겨주었다. 물론 이렇게 부패지경에 이르도록 하기까지는 조합원과대의원들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 각종 운영회의가 지도교육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전국의 그 어느 조합도 조합원 및 대의원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의원 총회의 기능은 그들이 주체가 되지않는데 아무것도 모른 무지에서 그저 모든 것은 정부와 중앙회의 지시라 어길수 없다는 조합장들의 괴변에 속아 일방통행식 보고형의 의결 총회로 전락하여 버리고

이·감사 회의는 조합장과 집행부의 독선속에서 그저 집행부안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그야말로 밀실경영을 하고 있는 현구조는 모두가 농협중앙회의 지도감독 및 교육부실의 원인인 것이다.

일년 총 영업 순이익의 80∼90%를 경비 및 인건비로 지출하고 조합원에게는 약 5∼10%의 출자배당과 약간의 이용고 배당형식을 취하면 그만인 것으로 생각하는 조합장이나 조합원들도 문제 있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떻게 운영하든 그저 출자금 배당률이 조합장의 평가로 가치를 인정하는 무지한 농민조합원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첫 번째는 대의원 조직과 임원기능이다. 두 번째는 조합장과 집행부 및 직원들이 농민조합원을 무시하는 사고다. 이 모든 것이 거대한 공룡조직을 가진 농협중앙회에 최종책임이 있다.

농협 중앙회가 그저 돈벌이에 급급하여 농민조합원들에게 올바른 협동조합의 교육은 시키지 않고 각종 비리가 터지면 감싸면서 지역언론을 무마시키고 투명한 운녕을 하지 않는 이유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중앙회의 결산을 농민조합원에게 공개한적이 없다.

2002년도 약 5천 3백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정작 경제사업이 적자를 면치못했다는 것은 단위 농협이나 중앙회가 농민조합을 무시하고 그저 돈벌이하는 시중은행으로 전락, 임·직원 위주의 독선적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득권을 버리고 참다운 협동조합의 원칙을 준수하고 뼈를 깍는 각오로 농민조합원을 위해 개혁을 하여야 할 것이다.

시, 군농민단체들과 같이 협동조합 개혁위원회를 구성하여 상향식 운영을 하여야 하며 중앙회는 현 4단계 구조를 시, 군지부 폐지단계로 단계적 수술을 하고 정부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협동조합 개혁위원회를 농민단체·학계·연구자로 구성, 시,군단위 개혁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회는 비사업적 기능으로 지역농협을 지도, 감독 및 교육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현재 우수한 인재들이 손을 놓고 있으며 열심히 하는 직원들의 농민조합원들에게 똑같이 취급되어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 조속히 지역 농협조합장을 비상임으로 운영하는 법을 개정 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전국에 훌륭한 농협직원들이 더 많음이 분명하다는 것을 많는 농민조합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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