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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전남 자치단체의 고무줄식 인사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관련규정을 버젓이 어겨가면서까지 밀어붙이기식 인사를 단행하는 가하면 단체장의 결재가 난 인사내용이 잉크도 채 마르기전 뒤바뀌는 등의 헤프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6일 정기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한 광주 남구청은 이날 총무과 박모 행정담당을 봉선 2동장 직무대리로, 이모 봉선2동장을 봉선 1동장으로 각각 승진.전보 발령했다가 발령 2시간여 만에 이를 바꿔 '박모 행정담당을 봉선 1동장 직무대리로, 이모 봉선 2동장은 유임'으로 정정했다.
"여성동장인 봉선 2동장이 유임을 원해 여성공무원 배려 차원에서 일부 인사가 변경됐다"는 구청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청장의 결재까지 난 뒤 곧 바로 인사내용이 바뀐 것은 드문 일이어서 졸속인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남도가 올들어 지난 2개월동안 수차례 단행한 고위직 인사에 대한 잡음도 끊이지않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일자로 단행한 고위직 인사에서 보직 2개월도 채 안된 고위직 간부를 다시 자리바꿈을 하는가 하면 1월에는 사전협의없이 시와 1:1교류를 추진했다가 해당 간부가 2개월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는 등 원칙없는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월5일자로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으로 간 이모국장은 2개월만에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또다른 이모 문화환경국장은 자치행정국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또 행자부로 전출됐다가 인사협의가 안돼 역시 2개월간 보직을 받지 못한채 허송세월한 이른바 '인공위성'신세가 됐던 양모 전 부시장은 지사 비서실장으로 돌아왔다.
도는 지난 1월에는 목포시와 환경직(5급) 공무원 1:1 교류 인사를 사전협의없이 추진했다가 시의 반발로 2개월여동안 해결을 못했다가 지난달 27일에야 가까스로 무마했고 지난 1월초에도 서기관 승진인사를 해놓은 뒤 반나절 만에 보직을 다시 바꾸는등 졸속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달 26일에는 공석중인 순천시 보건소장을 의무직이 아닌 보건직으로 발령, 지역 시민단체와 도의사협회 등으로부터 '무책임하고 무원칙한 인사'라는 반발에 직면했다.
순천 경실련은 "전남도와 순천시가 지역주민의 건강을 외면하고 공무원들의 나눠먹기식 승진인사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심한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면서"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과 의료서비스를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있고, 특히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1조는 보건소장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의사면허 소지자 중에서 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도내 4개의 보건의료원을 제외한 18개의 보건소 중 단 1명의 의사 보건소장이 있을 뿐이며 이는 서울특별시의 100%, 광주광역시 100%, 경기도60%에 훨씬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지역 보건소장 인사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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