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입장권 강매 금시초문…나 모르게 그랬는지도
인터뷰-입장권 강매 금시초문…나 모르게 그랬는지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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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기평정'의 정당성을 이야기 한 광주문화예술회관 문희은 관장.
문관장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입장권 강매 여부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다"며 "(시립예술)단체가 공연할 때 관객들이 적기 때문에 학교 등에 관람을 요청한 것은 알고 있지만 단원들이 직접 입장권을 판매하게 하는 것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 이어 "나 모르게 단장들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김종진 공연과장을 불러 대신 답변하도록 조처하고 물러나 앉았다.

결국 문예회관 공식 입장은 문관장이 아닌 김과장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김과장은 입장권 건에 대해 "강매는 금시초문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원들의 입장권 판매를 전면 부인하진 않았다. 그는 "내 작품에 대해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단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다"며 "물건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팔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조직에 공헌하는 일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당연, 사기 증진을 위해 좋은 법 만들어 놓고도 시각 차이 때문에 오해를 사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종진 공연과장 "내 작품 관객 끌어들이는 것도 능력이다"

평정제도에 대해 김과장은 "매번 자기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목을 자르기 위함이 아니기에 굳이 수험생들처럼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평정제도가 단장의 권한이 맞물려 있다는 단원들의 지적에 대해 김과장은 "단체 일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며 단장의 권한이 불이익을 위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만약 단체 운영이 단장의 영향력에 이끌려 갔다면 이미 단체들이 무너지고 사라졌을 것이라는 것.

김과장은 끝으로 국극단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전국 꼴지 수준의 임금'에 대해 "예술단과 함께 사는 우리도 단원들이 박봉에 시달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줄 것을 안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단체들 상황을 봤을 때 노조가 끼어들어 잘 되는 곳을 못봤다"며 노조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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