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광주천 독서실에서 '광주-청년 반상회; ART치료'라는 주제로 캔버스와 스케치, 작은 글, 사진 등으로 미래의 꿈을 펼치는 전시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취업과 직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7~8월 두 달 동안 진행되었고, ‘광주-청년 반상회; ART 치료’의 결과물인 성과공유展을 가졌다.
광주에서 태어났거나 타지로 갔다가 다시 광주로 돌아왔지만 막상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적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진 청년들이 광주의 역사문화공간을 직접 답사하고 이를 예술치료와 연계하여 청년 미술 심리 콘텐츠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직업적 고민과 삶, 사회적 갈등으로 드러난 스트레스를 예술적 사고의 전환을 통해 ‘삶’에 대하여 긍정적인 치유라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전시는 ‘광주 폴리Ⅱ-광주천 독서실’에서 진행됐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청년들의 기록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형선씨는 “내 뿌리는 농성동이고, 봄이면 벚꽃나무가 찬란하게 피었던 상록회관의 추억이 그 인근을 방문하면서 고향이라는 감정을 다시 자아내게 만들었다”면서 “지금은 사라진 게 많지만 기억나는 몇 곳의 장소는 내가 이 지역의 공동체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학생으로 있는 동안 광주를 떠났다가 최근 광주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성과공유전의 축하행사로 광주 서구문화원 우쿨렐레반의 음악공연도 함께 해 문화예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이번 전시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광주폴리Ⅱ를 다시 기억하게 만들고 청년들의 방문을 통해 문화공간 현장의 느낌을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에 참여한 청년들이 성과공유전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함께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