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고 하는 것은 한 문화권 내에서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공간이지요. 또한 집은 그 지역의 여러 생활과 문화를 반영해 주는 귀중한 역사적 산물입니다.”
26일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광주천년의 국가유산 돌보기’를 주제로 마련한 문화유산 아카데미에서 신웅주 조선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주의 역사적 변천에 따른 남도한옥과 근대건축, 특히 전남도청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강의는 광주의 역사적 위치와 지도에 나타난 광주의 모습, 근대건축의 다양한 변화과정을 소개했다. 또 남도 한옥의 건축적 특성에서는 △전통가옥 한옥의 구조적 특징△공간을 이용하는 법 △외부 공간의 쓰임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좋은 집터를 고르는 법△한옥을 짓기 전 지켜야 할 방법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신 교수는 “남도 한옥을 평면으로 보면 나주와 영광 등 내륙에서는 홑집형, 구례와 화순 등 산간지역에서는 겹집형, 서남부 도서해안지역에서는 까작집형이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한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집으로 이 땅에 세워진 우리의 집을 말한다”면서 “특정 지역의 전통가옥에서 나타나는 건축의 물리적 형태나 성격은 그 지역 고유의 것으로, 특유의 형태나 특성을 보인다”라고 지역민들이 전통 가옥에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이야기로 이끌어갔다.
더불어 신 교수는“귀중한 건축 유산인 전통가옥은 농촌 근대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철거 및 변용됨으로써 전통적 생활 문화의 소산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현존하는 문화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전통 가옥들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찰해야 한다”라고 전통 한옥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덧붙였다.
한편 신웅주 교수는 오는 9월 30일(월) ‘현장에서 본 주거 유산의 보존’을 주제로 현장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