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家, 맏아들로 이어진 큰집?
宗家, 맏아들로 이어진 큰집?
  • 시민의소리
  • 승인 2024.07.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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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숙, 역사적인 큰 인물이나 사회적 덕을 쌓은 명성 있을 때 '종가'

“종가(宗家)는 흔히 장손으로 이어진 가통(家統)을 이어받은 집안이라고 하지만 이보다는 역사적으로 큰 인물을 많이 배출하고 사회적으로 덕업을 쌓아 명성을 얻을 때 진정한 종가라 할 수 있습니다.”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가 광주지역 종가 현황과 제례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가 광주지역 종가 현황과 제례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29일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광주천년의 국가유산 돌보기’를 주제로 마련한 문화유산 아카데미에서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는 ‘광주 종가의 현황과 제례문화’에 대한 강의에서 광주에서 고봉 기대승 종가, 제봉 고경명 종가, 의재 허백련 종가, 석탄공 이신의 종가, 벽진서원 종가, 오자치 종가 등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이날 강의는 종가의 현대적 가치와 과제를 중심으로 시대적 격변 속에서 현재까지 종가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광주와 전남지역의 사례를 바탕으로 △학문적이고 사회적 성취물로서의 ‘기록문화’, △올곧은 정신을 강조하는 가훈‧일기‧편지 등의 ‘규범문화’, △고택‧사당‧서원‧정자‧재실 등의‘건축문화’, △검약과 절제의 선비정신을 담고 있는 ‘생활 문화’, △종가의 존재 기반으로써 종회와 족계 등의 ‘조직문화’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

 

서해숙 대표는 종가 조사를 통해 광주는 14곳, 전남은 130곳을 정리하면서 그 기준을 불천위 제례를 모시거나, 10대 이상의 직계로 내려오거나, 종손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가통을 잇거나, 역사와 민속자원이 잘 보존된 집안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행주기씨 고봉종가와 제봉종가의 제례문화를 접목하여 지역민들에게 광주 종가의 전통과 역사를 이해하고 제례음식과 종가음식의 변천 등에 관해 깊이 있는 내용을 덧붙였다.

서 대표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응축시키면서 가문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종가는 한국적인 문화유산의 종합체이면서 한국의 전형적인 인식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면서 “종가에는 저마다의 역사적 배경‧문화적 환경‧다양한 삶의 이야기‧문헌자료 등이 오늘날에도 남아있기 때문에 여느 일반 집안과는 차별화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가능한 유산이 종합적으로 간직되어 있는 핵심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 대표는“종가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나눔과 배풂의 실천”이라면서 “시대적 격변 속에서 현재까지 종가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광주지역의 전통적인 가치를 오늘날에도 지속하고 미래에도 계승해야 하는 점을 지역문화사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전통적 가치를 확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서구문화원이 마련한 2024 문화유산 아카데미는 오는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강의와 답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에 갖는다.

오는 8월 26일(월) 문화유산 아카데미는 신웅주 조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남도 한옥의 구성요소’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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