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은 지난 3일 개막한 제47회 보성다향축제 5일간의 일정을 7일 마무리 짓는다.
47회째를 맞이하는 만큼 축제 준비에 철저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가 내리던 5일, 보성다향대축제가 열리는 한국차문화 공원 일원에서 진행된 다수의 프로그램은 중단됐다.
비가 와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도 안내도 없다. 그저 주차 요원들은 차량을 주차장으로 안내만 할 뿐이다.
비를 맞으며 걸어서 언덕 중간쯤 올라서자 프로그램 중단 현수막이 보인다.
보성군이 수십억원의 돈을 쓰는 재미만 누릴 뿐 관광객에 대한 배려는 없는 모습을 느끼며 결국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기예보는 며칠 전부터 강한 비를 예측했으나 준비 소홀로 보성을 떠나야만 했다.
안내요원이 안내한 주차장은 배수로 미흡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차된 차량사이로 흙탕물이 쏟아지며 생긴 물골에 발을 적셔야 했다.
보성다향대축제 주차장으로 배수로 미흡으로 인해 새롭게 물골이 생기면서 신발을 적셔야 했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왜 아무런 안내도 없이 프로그램을 중단 시켰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지금 손님을 배웅하고 있으니 나중에 전화드리겠다”라는 동문서답이다.
이후 전화는 없었고, 실내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전부이다.
관람객 A씨는 “보성군에서 기분이 상해 인근의 장흥 키조개 축제로 이동했다”라며 “장흥 키조개 축제는 규모는 작았으나 많은 인파가 몰려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축제를 점검하러 왔는지 많은 인파가 몰려서왔는지 김성 장흥군수가 축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해마다 햇차가 수확되는 시기에 개최하는 보성다향대축제는 차를 주제로 하는 전통문화축제로 보성군의 대표 특산품이자 산업인 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축제이다.
“축제를 했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축제의 성과는 무엇이다”라는 결과를 내놓아야할 역사를 가진 축제이다.
해마다 비슷한 프로그램, 해마다 똑같은 사람(기업과 단체)이 하는 축제로 일부만 재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축제로 보성의 관광산업 발전을 시킬 명확한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성군이 어떤 성과표로 47회 보성다향대축제 및 통합대축전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