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교육지원청, 소규모 학교 대상 ‘희망 보성 놀이 한마당’ 펼쳐
보성교육지원청, 소규모 학교 대상 ‘희망 보성 놀이 한마당’ 펼쳐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4.05.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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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교육지원청, 의미 있는 새로운 시도 긍적적 평가 받아
학생 100명 이하 14개교 봄 운동회 공동 개최...새로운 친구 사귀어
보성여자중학교에서 열린 ‘2024. 희망 보성 놀이 한마당’으로 보성교육지원청이 주최했다
보성여자중학교에서 열린 ‘2024. 희망 보성 놀이 한마당’으로 보성교육지원청이 올해 처음 추진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용)이 학생 1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 함께 뛰어봐, 즐겨봐 신나게”라는 슬로건으로 봄 운동회를 개최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1일, 보성여자중학교 운동장에서 ‘2024. 희망 보성 놀이 한마당’ 축하공연을 비롯해 놀이마당, 체험마당, 버블공연 등으로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이번 ‘2024. 희망 보성 놀이 한마당’행사는 그동안 학교별로 진행하던 봄 운동회를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모아 공동으로 개최해 새로운 친구와 함께 뛰고 즐기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아이들은 녹차팀과 꼬막팀으로 나눠 운동회를 즐겼다.

학부모 A씨는"학생 수가 몇 명 안되서 운동회가 썰렁했는데 이렇게 함께 하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생 수가 몇 명에서 몇십 명에 불과한 소규모 초등학교 운동회는 어떨까?

선생님들이 운동회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더라도 신나게 뛰놀 아이들과 친구가 없다면 어떨까?

학생 수 20명의 초등학교 운동회에 참가한 6학년 A군은 달리기 시합에서 지난 6년 동안 3등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 이유는 6학년생 전부가 3명이기 때문이다.

보성교육청의 이번 행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보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의미를 가진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는 지역 소멸론은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여건이다.

단순한 인구 감소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출산율 저조로 인한 어린이의 감소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집안에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골목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고, 학교에도 함께 놀 친구가 별로 없는 현실에 보성교육지원청의 새로운 시도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

행사 준비도 꼼꼼하게 했다. 보성소방서와 보건 교사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살폈고 담당 장학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행사 준비를 꼼꼼하게 챙겼으며, 프로그램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했다.

권순용 교육장은“5월은 봄과 축제의 달로 새로운 희망을 상징한다”라며 “지역이 세계이고 세계가 지역인 시대에 여러분이 글로컬교육의 시작이며 지역 중심 미래 교육의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하루 새로운 친구와 함께 뛰고, 즐기고,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우리 학생들이 푸르게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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