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광주무용제, ‘김선희라온예술단’ 대상 수상
제32회 광주무용제, ‘김선희라온예술단’ 대상 수상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6.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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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여자 장수 '설죽화' 죽음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
오는 10월 창원시 열리는 전국대회 광주대표팀으로 참가

제32회 전국무용제 예선전이라 할 수 있는 광주무용제에서 ‘김선희라온예술단’이 대상을 수상했다.
연기상에는 ‘김선희라온예술단’ 김시원이 차지했다.

<애한(哀恨)>작품으로 광주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선희라온예술단’

대상 수상작인 <애한(哀恨)>은 고려시대 귀주대첩의 숨은 여자 영웅 ‘설죽화’를 한국의 잔다르크로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죽화는 거란의 고려 2차침입 때 마을 냇가에서 빨래를 하다 그를 좋아하는 청년이 나타나면서 풋풋한 사랑을 나누어 가다 지금 같으면 약혼을 했으나 고려의 이관 장군의 전사 소식을 듣는다.
그녀는 아버지의 청동검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 .고려군의 선봉에 서서 적장을 죽이다 화살을 맞고 아직 피지 못한 청춘을 조국에 바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설죽화의 죽음을 고려의 꽃으로 피우게 하면서, 고귀한 생명을 춤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김선희 안무가 

실제로 안무가인 김선희씨는 각 장마다 무용제의 특성에 맞는 작품 줄거리와 무용수들의 감정 표현력, 그리고 새로운 구성을 토대로 작품 내용 및 기량을 관객에게 완벽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와함께 경연 단체 부문에는 ‘에뚜왈발레단’, ‘황채은무용단’, ‘프레젠트무용단’ 이 참가했다.
솔로 앤 듀엣 부문에는 ‘정아영, 김현주’, ‘박소연’이 참가했다.

이날 광주무용제는 서울 본회 ‘이동숙’의 <부채입춤>을 초청해, 춤으로 춤추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이 ‘입타령’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함으로써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중성을 보여주었다.

나인숙 대한무용협회광주지회장은 “그동안 광주대표팀은 전국무용제 출전을 통해 대통령상과 그 외 다수의 상을 거머쥔 바 있다”며 “작품성과 실력을 갖춘 ‘김선희라온예술단’이 전국무용제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무용제는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 춤으로 미래를 열다!’ 라는 슬로건으로 2023년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등을 비롯한 창원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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