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 재개관
동신대,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 재개관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3.05.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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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1400여 대 전시된 국내 최초 카메라박물관
세계 카메라 100년 역사 재조명한 특별전 열어
19C 유럽 스튜디오 재현 포토존 이벤트 등 진행
동신대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 재개관식 태이프 커팅 장면
동신대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 재개관식에서 이주희 총장 등 참석자들이 태이프를 커팅하고있다.

전세계 카메라의 100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동신대학교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는 30일 중앙도서관 5층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 앞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고 이경모 선생의 아들인 이승준씨가 참석, 아버지 대신 감사패를 받았다.

앞서 동신대는 객원교수였던 故 이경모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세계 각국의 카메라 1400여 대와 사진 작품을 기증받아 1996년 11월 우리나라 최초의 카메라박물관을 개관한 바 있으며, 이번에 재개관을 맞아 기증자를 기리기 위해 '이경모 카메라 박물관'으로 명명했다.

이경모 선생은 광주일보의 전신인 호남신문사 사진부장과 국방부 정훈국 문관으로서 여수순천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이후에는 일반 시민들의 고단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예술가로 활동했다.

1952년 한국사진작가협회를 만드는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1992년 화관문화훈장, 1997년 금호예술상, 1998년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받았고 동신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동신대학교 카메라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희귀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어서 사진작가들과 일반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장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새 단장에 돌입했다.

재개관과 함께 ‘카메라의 역사 100년’을 주제로 소장품 특별전도 열렸다.

사진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1890년대부터,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의 새로운 전환이 시작된 1990년대까지의 카메라 340여 대를 전시했다.

▲사진의 대중화에 기여한 코닥의 세계 최초 롤필름 ‘브라우니(Brownie)’ ▲1900년부터 세계 2차 대전까지 가장 폭넓게 사용된 영국의 반사식 카메라 ▲200만 대가 팔려 그 시대 가장 성공적인 카메라로 불린 코닥의 ‘베스트 포켓(Vest Pockes)’ ▲세계 최초로 발매된 35㎜ 일안리플렉스 카메라 ▲3분 만에 사진을 즉석에서 만드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혁신적인 기술로 전 세계 카메라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테레오 카메라, 파노라마 카메라, 수중 카메라, 미녹스B(Minox B)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초소형 스파이 카메라 ▲소련, 중국, 북한에서 제작한 카메라 ▲캐논, 니콘 등 일본 카메라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진가들이 사용해 온 라이카 카메라 ▲세계적인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사용했던 ‘콘탁스Ⅱ’ 도 전시했다.

이와 함께 19세기 인물사진을 촬영했던 유럽의 스튜디오를 재현한 포토 존을 설치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100년 전 스튜디오 감성의 폴라로이드 인물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신대 허용무 학술문화정보원장은 “이경모 선생의 뜻을 기리고 그 시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카메라의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100년 동안의 카메라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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