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세 무궁화 화백 이학동' 전시회 열어
'백이세 무궁화 화백 이학동' 전시회 열어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3.05.1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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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나주문화예술회관 이학동 화백 특별전 열려
100세 넘어 작품 활동, 제자와 함께하는 전시 뜻 깊어
겨울의 동백꽃 , 이학동 그림
겨울의 동백꽃 , 이학동 그림

청운의 꿈으로 변함없이 걸어온 백년의 길 위에서 시민에게 따뜻한 행복을 선물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제는 앞으로 걸어야 할 길보다 걸어온 길에 대한 반추의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는 청운 이학동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올해 102세가 된 청운 이학동 화가의 특별초대전이 나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20일부터 10일 동안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나온 발자국에 찍힌 고향이야기의 추억들로 얻어진 작품들을 모았다.

여기에 이학동 화가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 김예지 화가 작품도 전시해 제자와 스승의 동행이 5월을 더욱 뜻 깊게 하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품 활동을 펼치면서 지역문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학동 선생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나주시민의 상’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예향나주의 맥을 이어가도록 후학예술인 양성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문화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5월은 싱그러움이 빛을 발하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자 슬픔이 진하게 배어있는 통곡의 시간”이라면서 “오늘 여는 이 전시가 시민들에게 행복과 긍정을 담아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의미 있는 삶의 정겨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올해 백이세인 청운 이학동화백의 마지막 전시회가 될 수 있다며 동행의 의미로 나주시민, 나주시와 시의회, 나주예총, 제자대표 김예지 화가를 비롯해 지역 예술인들이 추진한 것.

고향을 잃어버린 현대사회 시민들에게 따뜻한 행복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평생 그림을 그린 화백의 공개되지 않은 유화 작품과 무궁화 그림으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품 활동으로 탄생한 40여점의 작품과 최근 개인전을 가졌던 제자 김예지 화가의 작품 10여점도 함께 전시 된다.

청운 이학동화백은 "제자 김예지 화가와 함께 전시회를 갖는 것은 내가 걸어온 화가의 길을 이어갈 후학들에게 전해 주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 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열수 있도록 도와준 나주시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학동 선생은 화가로서 길과 참스승으로서의 모습은 나주의 저력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희망과 고향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한다”며 지역예술인들이 예향 나주의 문화공동체를 이끌어 가기를 바라는 희망을 전달했다.

이학동 화가 곁에서 5년여 시간을 함께한 제자 김예지 화가는 "화백님은 한결같이 그림을 정말 사랑하시어 붓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고, 그림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을 항상 웃음으로 반기며 참스승으로서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셨다"며 평생 화가의 길을 걸어오신 스승님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학동화백은 1923년생으로 나주시 성북동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대 1회 졸업생으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서양화는 오지호 화백, 한국화는 의재 허백련에게 사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96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50여 회 개인전을 열었다. 이밖에도 단체전, 특별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사의 중심에 서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많은 제자를 배출하였으며 현재 102세의 나이에도 작품 활동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전공하였지만 동양화도 섭렵하여 장르를 뛰어넘는 독자적 가치관과 자유분방한 미학, 통찰의 세계를 보여주는 진정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기교 등을 자랑하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선비정신과 사군자정신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적인 미적 표현과 서양미술이 어디서 만나고 혹은 어떻게 섞여 있는지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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