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후보' 논쟁을 읽고
'시민후보' 논쟁을 읽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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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의 헌신성 간과해서는 안된다">


첫째, 시민운동은 쉽지 않은 고초의 길임을 공유합시다.
아직은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민주주의가 성숙되지 않은 처지에서 시민운동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자신의 삶을 헌신적으로 던지면서 그 공공성과 민주주의라는 다분히 공허하게 보이는 담론과 실천을 지키려고 활동해 온 활동가들은 사실 우리 자신이 입으로만 담아온 정의나 민주보다는 훨씬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의 헌신성을 간단히 평가하고 비난하는 태도는 지양합시다.

둘째, 우리 사회는 비난은 있어도 비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지적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실명으로 업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운동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 내용에 대해 면밀한 지적을 열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세째, 우리는 과거 역사와 사회적 상황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정당정치를 보다라도 그렇고 근대 한국 정치사를 보다라도 당의 정체성이 무엇인데 전국적으로 6.13지방선거에서 그렇게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입니까. 아니면 넘어진 사람에게 놀부심보로 코라도 한번 더 쥐어터지게 하자는 심보일까요.

광주 사람들은 냉철하게 이야기하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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