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았다.
이는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63조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올 1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96% 하락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런 잠정 실적은 전체 매출, 영업이익만 공개하고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고, 또 고객사들이 재고 관리에 나서면서 실적 타격을 입었다. 시스템 반도체 역시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업이 3조 중반의 흑자를 내 적자 대부분을 만회하고, 디스플레이와 TV·가전 사업이 1조원가량의 이익을 거두며 최종적으로 1분기에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반도체 감산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세계 1위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