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왜 이러나...기업은 포항으로, 포항의 폐기물은 광양으로
광양시, 왜 이러나...기업은 포항으로, 포항의 폐기물은 광양으로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3.03.3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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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돌가루 물질, 골재생산 하는 A업체 복토용으로 사용돼
광양읍 초남리 레미콘 공장 앞에 쌓여 있는 검은 색 물질로 차광막으로 덮여 있으나 인근 토지까지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다.
광양읍 초남리 레미콘 공장 앞에 쌓여 있는 검은 색 물질로 차광막으로 덮여 있으나 바닥 토지까지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다.

포스코이사회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포항으로 이전을 결정하고, 광양제철소 정비 협력회사 15개를 3개로 합병을 발표함에 따라 광양시민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으며, 광양제철소에 자재와 공구, 용역 등을 납품했던 중소기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포항에서 처리된 폐기물 수 천톤이 광양시로 유입되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제의 검은색 돌가루 같은 물질이 광양읍 초남리 레미콘 공장 앞에 쌓여 있으며, 산을 허물어 골재를 생산하고 있는 A업체의 복토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 환경과는 검은색 돌가루의 정체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초, 신고를 받고 현장 방문을 해서 시료를 채취했다”라면서 “포항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매립용으로 업체에서 받은 것”이라며 시료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은색 돌가루 같은 물질이 어느 공장에서 어떻게 나온 어떤 종류의 폐기물인지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누가 봐도 쌓여 있는 검은색 돌가루 같은 물질은 매립용으로 써도 안전할까? 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시민 B씨는“포항에서 광양까지 운반비가 얼마인데 업체가 돈 주고 사서 매립용으로 받을 수 있겠냐”라면서 “포항 또는 포항 인근에 버릴 곳이 없으니 수십에서 수 백만원을 들여서 광양으로 보낸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일반 시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가는 주장은 광양시가 업자의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포항 처리업체가 처리해서 수백키로 떨어진 광양시로 보냈다는 것을 알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광양시의 행정을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되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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