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사무처장,"기껏 1부 리그 승격시켰더니 물러나라“압력에 반발
광주FC 사무처장,"기껏 1부 리그 승격시켰더니 물러나라“압력에 반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2.2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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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단장, 대표 사퇴 이어 잊을 만 하면 내홍 불거져
처장, ”시장 바뀌었으니 책상 빼라"사퇴 압박 제기
광주시청 간부 2명 직권남용 등 혐의 검찰 고소
​​​​​​​공무원, "구단 찾은 적 있지만 사퇴종용 한 적 없다"해명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FC)이 또 다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광주fc 임원으로 정무직인 사무처장이 자신에게 사퇴를 강요한 광주시청 간부를 상대로 검찰에 고소한데서 촉발됐다.

지난해 2부에서 1부로 승격된 후 광주시가 제작한 홍보물

과거 광주fc 단장이던 기영옥 단장에 이어 최만희 대표가 내부 불협화음으로 물러난 데 이어 이번에는 자금줄을 쥐고 있는 해당 체육 업무 담당 공무원이 고소를 당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체육계릐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광주FC 사무처장 A씨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광주시 체육진흥과 간부 B씨 등 2명에 대한 고소장을 광주지검에 제출했다.
B씨 등은 광주FC를 예산을 총괄하고 지도·감독하는 부서 담당자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B씨 등이 사무실로 찾아와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며 "구단주(시장)가 바뀌고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됐으니 책상을 빼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대표도 없이 사무처장 체제로 구단을 운영하며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성적을 냈는데 포상은 못할 망정 이게 뭐냐고 반박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퇴 압력은 같은해 12월 경영진단 평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광주FC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A씨가 맡은 사무처장 직을 없애고 2본부장 체제로 개편했다.
오는 5월까지 임기가 종료되는 A씨는 비상설직인 경기지원단장으로 좌천 됐다.
A씨는 전임 이용섭 시장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 사무처장 선임안 의결을 통해 선임됐다.

시청 체육 딤딩 간부인 B씨는 이와관련, ”업무 관련 논의를 위해 구단을 찾은 일은 있으나 A씨에게 사퇴를 종용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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