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식 국회서 열려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식 국회서 열려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3.01.31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혁명선언의 역사적 의의 기리는 공식 기념식은 이번이 처음
학계 시민사회 등 참석자,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정신 이어가야 한목소리
광복회, 국민문화연구소, 김원봉과 함께, 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공동 주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서동용 국회의원(사진=서동용의원실 제공)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 을)은 의원실 주관으로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국회에서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공식 기념식으로 국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참석자들은 조선혁명선언의 지나간 100년을 돌아보는 한편,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조선혁명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사료적 가치를 상기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서동용 국회의원과 이장섭 국회의원(단재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표)을 비롯해 김언호 대표(김원봉과 함께), 박우섭 회장(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등이 참석석해 개회사·환영사·축사를 진행한 가운데, 기념식 개최 배경 및 경과보고, 조선혁명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단재 신채호와 조선혁명선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조선혁명선언은 의열단의 의백 약산 김원봉의 의뢰로 단재 신채호 선생이 작성했으며 지난 1923년 1월에 발표됐다.

선언은 혁명적 투쟁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경고, 기득권 및 특권층을 위시한 약탈적 체제와 사회적 불평등, 노예적 문화사상을 파괴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조선혁명선언만큼 아나키즘과 민족주의의 정수를 제대로 담아낸 문건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고유·자유·민중의 정신에 기반한 국가 건설의 목표를 담고 있는 조선혁명선언은 항일과 독립 이후의 시대적 지향까지 담고 있으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바랐던 단재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민족사적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기념식에 함께 한 참석자들은 그간의 한계에 공감하며 조선혁명선언의 가치와 정신을 제대로 일깨우고 계승하는 원년이 되는 100주년이 될 것을 다짐했다.

개회사를 맡은 서동용 국회의원은 “조선혁명선언의 위대한 이념과 숭고한 민족적 정신에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역사적 가치가 담겨있다”고 언급하며 “1923년 1월의 뜨거움이 2023년 1월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듯이 선언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는 실천을 위해 100주년 기념식이 첫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