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5일 당 대표 출마 '초읽기'
나경원, 25일 당 대표 출마 '초읽기'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1.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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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3ㆍ8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밝힌다.

나경원 전 의원

출마 여부를 놓고 나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불출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후 친윤계로부터 '반윤 프레임'에 몰린 그가 “(제 해임은)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17일)이라고 했다가 “대통령의 결정이 맞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린 24일 참모 회의에선 출마론과 불출마론이 강하게 충돌했다고 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여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회의 막판 나 전 의원은 “내가 고민해 결정하겠다. 내일 어느 쪽으로든 발표할 테니 중앙당사를 대관해달라”며 회의는 마무리됐다.

앞서 나 전 의원 측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나 전 의원은 당초 24일 낮 12시쯤 페이스북에 출마 선언 메시지를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출마를 주장하는 쪽에선 “이전과 달리 낮아진 지지율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회복”을 근거로 내세웠다.

한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도 열어 “저는 당을 하나로 묶어내겠다. ‘철새 정치’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안철수 의원과 바른정당행을 고민하던 나 전 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김 의원을 맹공했다. 자신을 ‘흙수저’로 칭한 김 의원을 겨냥해 “연포탕(연대ㆍ포용ㆍ탕평)을 외치다가 갑자기 또 진흙탕을 외치니까 당혹스럽다”며 “예전에도 김ㆍ장(김기현ㆍ장제원) 연대를 한다더니 ‘이제 김장연대 없다’고 바꿨다. 상황에 따라 자꾸 이야기가 바뀌는 건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해선 “우리 당을 위해서 여러 사람이 출마하는 것이 더 좋다”며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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