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대학 수시 미등록 전국 ‘최고’
전남 지역 대학 수시 미등록 전국 ‘최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3.01.01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등록율...전남 32.9%·제주 28.2%·전북 24.8%,경북 순
광주도 광역시 중 최고...18.1% 기록
“정시 미달 확대” 우려...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커질 듯

올해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지방대 모집 정원의 20%가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속에 미등록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남 소재 지방대학이 꼽혔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 자리한 전남대학교 전경
광주 북구 용봉동에 자리한 전남대학교 전경

1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130개 4년제 지방대학의 올해 수시 미등록 인원은 3만3270명으로, 지난해 3만2618명 보다 652명 늘었다.
반면 서울권 대학 42개교의 수시 미등록자는 1396명으로 지난해보다 404명 감소했다.

대학가 속설대로, ‘벚꽃피는 순서대로 지방대는 망한다’는 속설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미등록 비율이 높았다.

수시모집 정원 대비 지역별 미등록 비율

특히 수시 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2.9%), 제주(28.2%), 전북(24.8%), 경북(21.9%)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국에서 8번째로,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18.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울산 16.3%, 부산 16.2%,대전 12.1%,대구 5.9%,인천 3.2% 순이다.  

권역별 전체 수시모집 정원 대비 미등록자 비율을 보면 서울권이 3.0%에 그쳤으나 지방권은 18.6%에 달했다.
서울 소재 대학은 한 곳당 평균 33명이 수시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았지만, 지방은 대학 한 곳당 256명이 등록하지 않은 셈이다.

이처럼 수시 모집 미등록 학생이 늘면서 올해 지방대 미달 사태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수시 미등록이 많은 지방대의 정시 선발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상 지방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부분 수시모집을 선호하기 때문에, 수시 미등록자가 많은 지방대는 정시에서 신입생 모집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재수생 경우 상향·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지방대의 정시모집 대거 미달 사태가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진데다 2024학년도 이후 수험생이 대폭 감소하면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