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황사 섞인 함박눈 주의보“...가급적 외출 자제
환경부, "황사 섞인 함박눈 주의보“...가급적 외출 자제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2.12.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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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눈 내린 뒤 밤엔 기온 ‘뚝’…14일 서울 체감 -15도

환경부는 황사가 섞인 함박눈이 중부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 이상 예상되자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황사위기경보를 내렸다.

영광에 내린 폭설을 치우는 주민들/자료사진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는 13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당 339㎍(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매우나쁨(151㎍/㎥~)’ 기준의 두 배가 넘는 고농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천과 경기 또한 각각 276, 256㎍/㎥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공기질을 보이고 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건 11일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12일 저녁부터 한반도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주의 단계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경보가 발표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나머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 단계 낮은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황사가 한반도에 지속 유입됨에 따라 국민께서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전부터 전국 곳곳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충청·전북·강원 남부·제주도 산지가 2~8㎝를 기록하겠고, 1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북은 오늘 밤까지, 충남과 전북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강한 눈이 내리고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 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밤부터는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겠다.
이에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1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0도를 기록하겠고, 체감온도는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태백과 대관령은 체감온도가 각각 -24도·-28도까지 떨어져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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